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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RA Nov 16. 2023

나만의 롤렉스

올해의 한국시리즈는 LG의 우승으로 끝났다.

누군가의 오래된 꿈.

비밀스럽기도 하고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가득한,

일단 마음만은 야구인으로서

LG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994년.

나는 어떤 꿈을 좇고 있었을까?

29년이 지난 지금.

나는 꿈을 이루었을까?

꿈이 있긴 했던가.


며칠 전 Yoon이

자기는 지금 하나도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하더라.

나도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스무 살이 오기는 할까

막막함만 가득했던 것 같다.


지나고 보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내 삶과 아주 밀접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의 롤렉스,

Yoon에게 가장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


꺾인 가지를 일으켜 세우는 것처럼

부모는 늘 의연해야 한다.

가끔 아들을 기르면서,

내가 언제 이런 어른이 되었을까 생각하면

신기할 따름이다.


많은 것이 궁금하고 호기심 가득했던 시절.

흩어져 있던 조각들은 이어져

점점 하나의 덩어리로 완성되는 기분이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도자기를 만들면서

나는 점점 인간이 되어간다.


지금은 모든 게 억울하고 아쉽고 답답할 테지만,

그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일 뿐.

지금의 시간이 누군가의 청춘이었음을,

언젠가 꽃이 될 거야~

예비수험생과 창용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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