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스터 킴 Jun 25. 2021

동경

나 자신에게 신경 좀 써줄래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이 흐려졌다.

세상을 천천히 걸으려 했던 여유가 사라졌다.

세상에 알리고 싶은 나만의 글을 쓰다가 멈췄다.


왜일까?


답을 굳이 안 찾아도 된다.

외부 환경을 탓할 것이 없다.

직장 상사나 동료를 욕할 필요도 없다.

정작 내 마음이 문제이니까...


시간은 간다.

무참하게 빨리도 간다.

후미진 곳에 일기장, 컴퓨터 폴더에서 찾은 아이들 어렸을 적 동영상을 발견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본다.

희한한 게 지나간 것은 아름다운 향기만 묘하게 풍긴다.

지금의 무색무취로 걸어 다니는 월급쟁이.

아침에 향수를 뿌려도 향이 나지 않는 속마음은 부스스하다. 잠에서 덜 깬 것처럼...


시력 검사를 해봐야겠다. 아름다운 게 보이지 않고 침침하다.

핸드폰을 집에 둬야겠다. 아침 개천을 천천히 걸으며 사물을 보며 걷고 싶다.

글을 다시 새로 써야겠다.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해서.


향수를 안 뿌려도

자연스레 아름다운 향이 나는 삶을 살. 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좀 제대로 좀 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