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음은 그래.

더캠프 위문편지

by 익소라


땡땡아


엄마 마음은 그래.

군대에 있는 동안에 사람들과 잘 지내고

건강하게 군 복무 마치고 돌아올 것.

통화를 하다 보니까 훈련소에서 비타민 하고

프로바이오틱스도 지급이 되더라. 너무 감사하다.

어제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12시까지 행군을 했다고?

엄마는 군대에 대해 잘 모르지만

요즘 특수부대 출신들이TV에 출연해서

행군하는 걸 보고 간접적인 경험만 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아 보였어. 네가 15kg의 군장을 메고

18Km를 행군했다는 말을 듣고는 아이고

군장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주어졌으면

가벼운 것을 선택할 것이지

뭣하러 그 무거운 것을 메고 걸었냐 했지.

엄마 마음은 그래.

엄마도 초등학교 6학년 가을 운동회에서

자발적인 마라톤을 완주했을 때

까맣게 헥헥 거리는 모습을 보고 외할머니가 그러셨지.

뭣하러 그 힘든 걸 다 뛰고 그러냐고.

그래서 네 마음도 이해하지만 엄마 마음은 그래.

다음 훈련은 체력장이라고?

평소에 운동하던 대로 윗몸일으키기를

다 하지 말고 조금만 해라 ㅎㅎ.

엄마 마음은 그런 거야. 참 오늘이 한글날이구나.

존경하는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만들어 주셔서

엄마는 너무 감사하다. 군대에 있는 동안

네가 한글을 많이 익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구나.

한국에서 지내다 보면 그렇게 될 거야.

백성을 사랑하여 한글을 창제하신 임금님의 뜻을 받아

사랑하는 아들에게 한글로 편지를 보낼 수 있어서

참 좋다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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