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정원사 2호 근무 태만
엊그제만 해도 꽃봉오리만 달렸던 녀석인데!!!
오늘 보니 벌써 이렇게 꽃이 폈습니다!!
옆에 부처꽃 탑 모종들과 다르게 유난히 청록색을 띠던 녀석인데, 저렇게 건강하게 꽃을 피워주다니!!!
감동에 또 감동입니다..!
초록과 연두색밖에 없었는데, 지난번 꼬리풀 아이들에 이어서 너까지 이렇게 진한 분홍색의 꽃을 피우다니....
내 새끼 마냥 기특하고 감동입니다.
꽃을 보니 괜히 힘이 더 나서 잡초를 더 열심히 뽑게 됩니다.
엊그제 심어주었던 모닝라이트 녀석들 물을 주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 물을 주던 와중에...
한심한 듯 쳐다봐주시는 고양이 정원사 2호 깜냥이...
시멘트 바닥에 널브러져서 구경하고 있습니다.
거기 안 덥니....?
2호 정원사 일해라 일!!!
(너무 더워서 못움직인다냥...)
이 구획은 사실 고양이 금지 구획입니다..
고양이한테 안 좋은 수국과 백합이 심어져 있거든요...
아직은 구근에서 겨우 싹이 나온 녀석들이지만
꽃이 피는 대로 바로 잘라서 온실 안에 넣어둬야겠습니다...
우리 정원사들이 아프면 안 되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