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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ldus Merril Jul 03. 2024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 매니지먼트란

‘투자에서 리스크는 가장 인지되지 못하는 곳에 가장 크게 도사리고 있고, 반대로 가장 큰 리스크가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곳에 가장 적은 리스크가 있다’ 라는 하워드막스의 말에 동의한다. 왜냐하면 투자 자체가 과학의 영역이라기 보다 예술의 영역에 가까운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시장은 비선형으로 움직이고, 환경은 통제불가능하며, 심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1차원적 사고를 통해서 평균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이 힘든 이유이다. 즉, 리스크 관리가 투자의 승패를 좌우한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정규분포 상 멀리 떨어진 양쪽 꼬리의 비효율적인 상황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믿지만, 감정에 치우쳐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는 인간이 만들어 내는 금융계의 상황분포는 정규분포 보다는 두꺼운 꼬리를 가진 것으로 봐야한다. 발생하지 않을 것 같은 확률들이 발생한다는 것, 블랙스완 같은 금융위기는 다수가 예측하고 관리하는데 실패를 하는 이유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리스크를 감안하고 인식하고 최악의 경우를 산정해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유사한 리스크에서 수익이 높다면 알파를 만들어 낸 것이지만, 동일한 수익에도 리스크가 더 낮았다면 더 좋은 투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방법론적으로 리스크 관리는 여러 측면이 있겠으나 보수적으로 바라보되, 이것이 수익성의 악화를 의미해서는 안된다. 리스크의 노출정도와 변동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시장의 단기 변동성에 리스크가 너무 자주 노출되어서는 전략적인 포지션을 가져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유동성이 뒷받침 되어야한다. 또한, 기업 내부적으로 전사적 리스크 한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투자에 있어서 기업은 인력, 예산, 설비 등 한계자원을 가지고 운용되기 때문에 금리, 환율, 원자재 등 여러 재무변수에 대한 전사적 기준을 가지고 가는 것이 필요하고, 이는 블랙스완 (시장 및 신용리스크)과 같은 예측하기 힘든 시장을 대비하기에도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리스크 분석과 기준을 정한 후에는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통한 대응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리스크를 전가하거나 경감하거나, 회피하는 것 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감안해, 향후에는 성과평가의 기준을 투자수익에 더해 리스크 관리도 함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고수익 투자자는 세간의 주목을 받지만, 리스크 관리를 탁월하게 해도 인정은 거의 받지 못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고수익이 단기적이 아니고 일관적이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고, 나아가 과도하게 기피하는 수준의 리스크 관리는 오히려 큰 수익의 기회를 가져와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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