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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ldus Merril Mar 19. 2024

2화 돈, 투자, 그리고 코인

그렇다면 화폐가 무엇일까요? 돈의 속성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우리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돈에 대한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정작 돈이 무엇인지 화폐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누군가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저도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부끄럽게도 정확하게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먼저, 화폐의 기능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첫째, 교환의 매개수단이다. 예를들어 실생활에서 쌀 한포대를 팔고 소고기를 1kg을 살 수 있을까요? 우리는 당연히 쌀을 팔아서 돈(원화)로 바꾼다음에 소고기를 사러 가는 것을 생각할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쌀과 소고기를 물물교환 해야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않습니다. 이처럼 화폐를 매개로 하는 상품의 거래는 물물교환보다 쉽게 성사가 됩니다. 


둘째, 가치척도의 단위로 기능을 한다. 화폐가 어떤 물건의 가치를 재는 잣대의 기능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어떤 사람이 1만원이라고 이야기 할때 우리의 머릿속에 참고서 1원이나 병원 진료 2번, 음악 CD 1장 등과 같은 여러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1만원이라는 화폐의 가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가치의 저장 기능을 한다. 즉, 1만원은 그만한 가격의 물건을 살 수 있는 구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구매력은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물론 내년에 물건 값이 오른다면 금년에 살 수 있는 양보다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상품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저장의 기능이 있기 때문에 화폐가 저축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이렇게 3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지만 화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과거에 우리가 화폐를 현재와 같은 달러나 원화로 사용하지 않고 금으로 사용하던 적이 있었는데 무슨 문제가 있어서 현재는 금을 화폐로 사용하지 않게 되었을까요? 세계 1, 2차 대전을 지나오면서 금본위제도가 폐지되는 과정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더 좋겠지만, 오늘은 간단하게 결론만 말씀드리면, 세상에 금은 한정되어있고 각 나라의 구매력은 점점 커졌기 때문에 금을 기준으로 거래를 하는 것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마침내 1971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금본위제도를 폐지하면서, 지금까지는 달러의 가치를 금에 고정시켜왔지만 이제부터는 달러의 가치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자유롭게 결정된다는, 달러 기축통화 시대가 개막되게 됩니다. 


그 이후 우리가 경제라는 분야에서 자주? 듣고있는 인플레이션의 세상이 열리게 되는 것이죠. 부동산 상승의 주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플레이션과 경제위기의 사이클은 다음에 같이 공부할 기회가 있다면 다시한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더불어 화폐로 쓰이기 위한 5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가분성, 대체가능, 내구성, 희소성, 휴대성입니다. 금을 예로들어보면, 금은 망가뜨릴 수 없고(내구성), 순금이라면 금괴나 금으로 된 바든 동일한 가치를 지니며(대체가능), 제련을 통해 어떤 크기의 동전이나 덩이로 만들 수 있습니다(가분성). 금은 적정 한도 내에서는 운반이 가능(휴대성)하고, 마지막으로 전 세계의 금 매장량은 한정되어 있고, 아직 많더라도 채굴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듭니다(희소성). 


그럼 돈과 화폐는 무엇이 다를까요? 돈은 내재가치를 지닌 자산이고, 화폐는 현재 기준의 교환수단일 뿐이라고 하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다시 간단히말해 진짜 돈은 자산이고, 화폐는 매매를 하기위해 필요할뿐 돈이 아니라는 것이죠. 과거 조개껍데기가 화폐였지만 실제 가치는 없듯이 지금도 지폐는 화폐이지만 사실 종잇조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평소 부동산(자산=돈), 주식, 비트코인 등을 보유하려하고, 현금(원화나 달러)은 쓰레기라는 말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돈과 화폐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금에서 달러로 바뀌어온 화폐가 앞으로는 더 진보하거나 진화하지 않을까요? 금본위제가 유동성 위험이 있었다면, 달러 기축통화 시대는 무제한 양적완화에서 오는 부채의 문제가 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이 위에서 언급한 화폐의 기능과 조건을 모두 만족 시키며, 인플레이션 위기를 해결한다면, 세간에서 말하는 미래의 디지털화폐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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