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편지[1]

건강은 괜찮은지, 그곳은 살만한지

by 이가겸

to. 친구 보렴


- 벌써 여름이 가고 있구. 가을이 채비를 하고 있는 요즘.

문득 찾아온 너의 낯익은 필체를 반가이 맞는다.


석희야,

건강은 괜찮은지,

그곳은 살만한지,


혹, 이방인들 틈에서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지나 않나. 모든 게 궁금하고 걱정스럽다.


그러나, 그곳도 따스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네 주위에 있으리라 생각하고 자위해 본다.

떠날 때 건강이 안 좋은 모습을 봐서 그런지 좀 걱정스럽다.


다음 소식엔 좀 자세히 써서 보내렴.

바쁘더라도 식사는 제때 꼭꼭 하고

항상 건강하는거 잊지 마라.


그리고 항상 기도하고....


내가 기도하는 시간엔 항상 너를 위해 기도해 주마.

그럼 건강하게 잘 보내길 빈다.


p.s : 난 잘 있다. 건강하게


1989.8.22

너의 벗 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