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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꼬맘 Jun 19. 2021

귀농은 사업이다.

자금 계획부터 시작하기



귀농도 사업입니다.

단순히 주거지를 옮기고, 하는 일을 바꾸는 정도의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때  초기 투자비와 감가삼각비, 유지보수비, 상권 분석 등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준비합니다.

 하지만 귀농에 있어서는 이런 모든 계획들등한시합니다.

'땅은 정직하다(?)'는 말과신하거든요. '열심히 하면 노력만큼의 결실을 내어주는 것이 자연'이라는  신념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지요.







땅은 천재지변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배신을 때립니다. 그리고 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몸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효용 가치가 없기도 합니다. 도시생활에서 쌓은 지식 역시 시골에서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갖고 있는 자산의 가치(노동 능력까지)를 제대로 평가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가 귀농 계획의 시작입니다.



모든 사업이 그렇듯 농업도 투자가 선행되어야 수익이 생깁니다.


보통 귀농을 염두에 두고 문의하는 사람들은

1년정도만 고생하면, 1년 후부 수익이 생길 거라 생각합니다. 혹은 충분한 수익이 아닐지라도 본전치기는 가능하지 않을까 장밋빛 전망을 말합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최소 3년은 걸립니다. 3년간은 수익 없이 투자만 이루어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귀농 첫해의 농사는 거의 대부분 실패한다고 봐야 합니다. 특히 농사 경험이 전무한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본인의 노동비는 고사하고, 모종값과 각종 기계값, 농기구들, 시설비, 농약값 등을 계산하면 오히려 적자에 허덕일 확률이 높습니다.


둘째해라고 더 나을 것도 없습니다.

첫해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많은 투자를 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농사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서 부족한 시설이 계속 보이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셋째해에는 농사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어 이것저것 생산하는 것이 늘어 다소 소득이 늘어날 수 있으나 늘어나는 생산량만큼 판로를 개척하는 데 힘쓰지 않았다면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이유로 귀농 3년차까지는 소득을 얻기가 힘든 분야가 농업입니다.오히려 3년동안 있는 돈을 까먹어야 할 형편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귀농을 고려할 때, 최소 3년은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최소한의 경비로 생활한다는 계획과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오히려 3년간 빚만 자꾸 쌓일 수 있음을 꼭 염두에 두시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본인의 노동비조차 건지지 못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투자 종목이 농업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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