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따뜻한 스피커 Jun 03. 2022

디테일하고 소심한 다혈질 여자의 해방을 위한 기록

너도 돌려받을것이다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에서 알콜중독인 그 남자는 말했다.아침에 일어나면 온갖 나쁜놈들이 우르르 나에게 몰려온다고. 그러면 술을 마신다고.

여자는 말했다.

이제 그런 사람들이 아침에 또 달려들면 


"환대해"


사람에게 기대하는것이 지나치지 않도록 유의하라. 그 어떤 사람도 당신의 마음에 들수없고 그럴 필요도 없음을 기억하는것이 좋다. 당신도 당신을 마음에 들어한지 얼마되지 않았지 않은가. 사람은 다 자기중심적이다. 그냥 그렇다. 많은 훈련과 의식적노력으로 훌륭한 인격이 길러진 사람도 물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알게되면 마음 한 구석에 좋은 꼬리표를 붙이고 따르고 싶어하는것이 아닌가.오늘도 그런 사람을 떠올린다.미소가 지어진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도 기대는 금물이다.


그냥 감사하고 감사를 표현하라. 진심의 표현이면 된다.

표현을 아끼지는 말아라.


하지만  사람은 대체로 헛점 투성이다. 그런데 그것이 또 헛점이 아닐수도 있다. 내 마음에 안 들뿐 그것이 그 사람이 살아가는 공식이고 그 사람이 삶을 살아내는 방식이지 틀렸다고 볼 수 없다.

조금만 더 인내하고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

알고보면 그 사람은 지금 다른 생각과 관심으로 가득차서 부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관심은 또 금방 꺼진다.

 

아 그냥 기다리면 힘드니까 기다리는동안 너를 채우라.

네가 좋아한는것들로.너를 파괴하는것 말고 너를 세우는 것들로.그리고 다른이들도 만나라.

앞선 경험이 네게 도움이 될것이다.


사람들에게는 항상 모두 몇가지 좋은점이 있다. 

그래서 여전히 사람은 사랑스럽다. 


인생의 작은 팁 두 가지만 알려줄까?


자신이 무언가 실수를 했을때는 빠르게 인정하는것이 좋다. 인정하지 않는 사람과 너무 늦게 인정하는 사람은 거의 같은 모양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빠르게 진솔하게 

인정하고 앞으로의 대안도 말하면 더 좋다.


축하와 격려와 위로는 여력이 되는한 아끼지 않는것이 좋다.이것이 너를 더 풍요롭게 한다는것을 잊지마라.

아 타이밍을 놓쳤네?라고 말하며 건너뛰었다가 나중에 더 한 에너지가 들수있다.네가 실행하면 그것에 타이밍이다. 감정을 인풋해서 언젠가 아웃풋을 받게 되니 이것이 삶의 지혜중 하나가 아닐까.

슬플때도 기쁠때도 사람들은 비밀스러움을 나눌 친밀함을 원한다. 너도 돌려받을것이다.

어쩔수없다.그것이 인간관계다.


아침에 온갖 사람들이 다 내 눈앞에 몰려와서 '잠시멈춰'를 외치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것이 글의 좋은 소재가 되어주었고 마무리하는 순간 지금 뿌듯하다.

아침부터 머리가 단순하지 않을때는 글을쓰자. 

나를 환대하게되고 오늘 온갖 사람들을 조건없이 환대할 준비를 마치게 된다.


글이 위로가 되어준 아침 나는 나를 그리고 글쓰기를 오랜만에 추앙한다.





추앙: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에서 등장한 단어로 높이 받들어 우러러보다라는 뜻. 왜 사랑도 존경도 아닌 추앙이어야만 할까. "인간에 대한 믿음이 바닥난 시대에 존경이란 단어도 '리스펙'이란 말로 너무 가벼이 다뤄지면서 비일상적인 언어인 추앙이란 단어를 작가(박해영)가 끄집어냈고, 시청자들이 그 단어를 포착해 결핍을 채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사진은 어제 달리기를 하다가 처음 들어서본 낯선 동네에서 발견한 철 대문의 집. 문은 어릴적 보던 낡은 철문느낌이었는데 마당안쪽에 푸르름이 가득해서 마구 문을 뚫고 밀려나오는것 같다.겉은 늙어가나 나의 속은 항상 푸르름이 밀고 나올정도로 싱그러웠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좋아 보이는 것들과 이별하니 더 좋은 나를 만났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