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 이소라, 김민종
한평생 다른 환경에 살아온
두 사람의 마음이
같아질 수 있을까요?
흐르는 시간 속에서
순간의 포착으로 만나게 된 인연,
그 찰나의 순간만으로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각기 다른 운명의 길이 있는데
어느 순간 운명이 뒤바뀌는 날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서로를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지 않아도
나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사랑을 말하지 않아도
그냥 보고만 있어도
우리가 같아질 수 있을까요?
우린 서로 다른데
이렇게 서로 다른데
어떻게
서로 같아질 수 있을까요?
분명히 다른 환경 속에서
서로를 모르고 살아왔는데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데
어떻게
내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그대는 나를 아는지
보고만 있어도
그대는 나를 아는지
나를 다 알지 못하면서
우리가 같을 수 있는지
내가 동굴로 들어가도
나를 믿어주는지
내가 상처를 주어도
그대는 그대로인지
말하지 않아도
어떻게 내 마음과 같은지
그저 흐르는 눈물에 적셔지는 마음
이 눈물마저 알면
마음 다칠까 두려워
조심스럽게 물방울 훔치며
고요히 지나가길 바라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