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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재이 Mar 02. 2022

2. 내가 '작가'가 될 수 있을까?

밥은 어떻게 먹고살지?



항상 같은자리에 앉아서 문제를 보고 다음 수업을 준비해야 했었던 직장.

 직장을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었다. 뭐, 취미로 자기만족으로 그린다면야 조금은 부족해도 상관이 없지만, 카카오 이모티콘으로 제출을 하려고 하면 나름대로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물론 이것도 제출을 계속해보면서 이모티콘을 승인받으려면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하는 방향이 하나씩 생겼었는데 이 기준들이 나름대로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결론은, 직장을 다니면서 그린 그림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하기는 했었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를 제대로 준비해서 제출을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많은 양을 제출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내가 나를 갉아먹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그를 통해서 배운 점도 많이 있다.)


항상 귀여운 모습을 보여줬었던 아이들.

그래서 첫 승인을 받고 9개월간 다시 미승인을 계속 받았었다. 미승인받은 것을 실력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 맞다. 그 당시에는 정말 몰랐던 것이 많았다. 그렇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 실패도 계속해봐야 어떻게 성공하는지 아는 법. 미승인을 무서워하면 안 된다. 미승인받아도 괜찮다. 그게 1년이 되어도 내가 성장하고 결국에 승인을 받으면 되는 것 아닐까?




  번째 승인을 받기  9개월의 기간은 나에게 기존 직장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생겨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때였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천직인  알았는데.  이상의 만족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내가 도대체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다.  때도 지속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그때 들었었던 생각이 '그래도 나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리는 일이 나의 일이 되어도 행복할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것들을 배워보기 위해 퇴사를 계획하게 되었고 2021 2 퇴사하게 되었다.


그렇게 직장을 그만두기 2주 전부터 정말 열심히 그림을 그려 매주 그림을 제출하였고, 퇴사를 하면서 3주 연속으로 승인을 받는 달콤함을 맛보았었다. 이때부터 '나 그림 그리면서 살아도 되나 보다.'라는 위안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였었고, 본격적으로 그림을 전업으로 그리기 시작하였다. 나는 이 절묘한 타이밍에 승인을 받아 바로 그림을 나의 일로 시작했었던 그 시기가 우연스러우면서도 운명적으로 느껴졌었다.


 

(왼) 첫 승인 이모티콘 '출구 없는 매력의 공쥬' 첫 기획 노트 / (오) 다음으로 기획했었던 '출구 없는 매력의 왕쟈' 장면 전환을 생각하면서 이모티콘을 기획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매달 승인을 받고 지금까지 매달 1개씩 이모티콘을 출시하여 10개 이상의 이모티콘을 출시하였고, 현재는 NFT 아트를 시작하여 나의 정체성을 담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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