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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현주 Nov 12. 2024

누군가는 분명 보고 있다

태도의 디테일

와 12년 전쯤 대학생 때 팀플하며 뵀던 분인데 그때도 너무 멋지시고 똑 부러지셨었는데 정말 여전히 멋있으시네요! 일을 사랑하는 반짝반짝 눈빛이 너무 부럽습니다~ 항상 응원드려요!

유튜브 익명의 댓글


출연한 유튜브 영상에 댓글이 하나 달렸다. 12년 전, 나조차 잘 기억나지 않는, 꿈만 가득하고 이뤄 놓은 것 하나 없던 설익은 나를, 고맙게도 기억해 주는 사람.


그때의 난 방황했고 스스로 매우 초라하다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런 순간에도 누군가는 나를 멋있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다. 누군가는 분명 보고 있다.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닌 남을 위한 열심은 절대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 그러나 12년 전 팀플을 하던 나를 기억하는 누군가처럼, 나를 보고 있었던 예상치 못한 사람과 상황으로 기회가 만들어지고 놀라운 일이 생기곤 하는 것이 인생이라면, 매 순간 부끄럽지 않은 태도로 살아가고만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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