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좋은 인생이었어

태도의 디테일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을 사전에 계획할 수는 없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천재지변에 휘말릴 수도 있고, 사악한 친구에게 시달릴 수도 있고, 파트너에게 배신당할 수도 있고, 병에 걸릴 수도 있고.. 그런 일이 다 일어나도(저 같은 경우는 다 일어났습니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뭐, 그런 거지.."라고 생각하면 그것으로 '후회 없는 인생'이 되는 겁니다.

후회할지 안 할지는 일이 끝난 뒤에 갖는 마음가짐입니다. '언젠가 후회할 일'을 미리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나중에 나를 혼나게 한 사람도 처음 알게 됐을 때는 모두 '좋은 사람'이었으니까요. 앞일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인생이 끝날 무렵에 '뭐,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은 인생이었어'라고 활짝 웃으면 그것으로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치다 다쓰루 교수 롱블랙 인터뷰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인생은 고통이 기본값이라고. 그러니 모든 순간이 행복하지 않아도, 좋은 기억들로 물들인 삶의 순간들이 있다면 후회 없이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는 인생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