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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현주 Dec 03. 2024

의젓한 어른

태도의 디테일

의젓한 사람들의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해요. 내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사람이란 걸 깨닫고, 자기 운값을 함께 나누려는 사람들이죠.

김지수 작가


개인주의가 점차 강해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동체주의, 집단주의가 팽배하던 예전보다 ‘연대’의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것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던 수직적 시절에는 받기만 해도 괜찮았지만, 개개인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수평적 시대에는 나의 것을 나누어야 더 많은 연결과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나누지 않고 손에 쥐고 있으면 처음엔 가장 많이 가진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결국 고립되어 섬에 갇히게 되는 것.


오로지 내가 잘 먹고 잘 사는 목표만 생각하던 20대-30대 초를 지나 30대 중반이 되니, 나에게도 의미가 있고 누군가에게도 가치가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하게 된다. 어떤 거창한 것은 아니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자그마한 것이라도 공생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하며. 나 혼자만의 목표만으로 삶이 채워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깨달아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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