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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현주 Aug 07. 2024

그것이 꽃길이다

태도의 디테일

"30대 중반에 독일어도 못하면서 독일에서 박사를 받겠다던 친구는 (정말 놀람) 박사를 받지 못했지만 독일에서 결혼해 가이드 및 작가 등 여러 잡을 하며 잘 살고 있고, 30대 후반에 캐나다 이민을 가겠다던 친구는 캐나다에 정착해서 회사를 다니며 욜로의 삶을 즐기고 있다. 아이 둘 낳아서 남 부럽지 않게 잘 키우는 것이 꿈이었던 나는 가족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그런 삶을 살고 있다.

그런 우리가 오늘 10년 만에 다 같이 만났다. 5시간의 대화 뒤의 결론은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것. 각자의 정답이 있을 뿐이라는 것.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진심으로 웃으며 축하해 주었다. 내가 원하는길을 살아가는 것, 가끔은 두렵고 무섭더라도, 그럼에도 내가 원하는 길을 걸어가는 것. 한 번 사는 인생을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 그것이 꽃길이다.

@rich_dadc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호스피스 환자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어보면 공통적으로 많이 하는 답이, “다른 사람이 내게 원하는 삶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어야 했다.”라고 한다.

흔히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몇 개의 정형화된 모습으로 그려지곤 하지만 과연 성공한 삶이라는 게 하나의 모습으로 정의될 수 있는 건가 싶다.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명 모두 원하는 삶의 모습이 다를 테니까. 바라는 삶을 쫓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꽃길이고 성공한 삶임이 분명하다. 내가 원하는 삶을 명확하게 그려낼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란다. 그 길을 지켜내는 용기도 가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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