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클로드 코드를 실행했을 때였습니다. 터미널 창에 검은 화면과 깜빡이는 커서. 뭘 해야 할지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냥 말을 걸어봤습니다.
"내 옵시디언 볼트(보관함)에 있는 파일들을 읽어줄 수 있어?"
놀랍게도 클로드 코드는 제 볼트의 파일 목록을 쭉 읽어냈습니다. 몇 개의 폴더가 있고, 각 폴더에 몇 개의 파일이 있는지 파악해줬습니다. 그게 전부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신기했습니다. 이전의 Chat GPT나 Claude 데스크탑 앱들은 제 로컬 파일에 접근할 수 없는 구조였는데, AI가 제 로컬 폴더를 직접 들여다본다는 게 생소했습니다.
어디까지 읽을 수 있나 더 시켜봤습니다.
"이 노트의 핵심 키워드를 뽑아줘."
"이 파일 제목 너무 긴데 짧게 바꿔줄 수 있어?"
"비슷한 주제의 노트들을 찾아서 연결해줘."
하나씩 대화를 해 가면서 깨달았습니다. 이건 단순한 채팅이 아니었습니다. 진짜로 제 파일을 읽고, 수정하고, 새로 만들 수 있는 도구였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 된 건 아니었습니다. "전체 노트를 분석해서 분류 체계를 만들어줘"라고 했더니 엉뚱한 구조를 제안했습니다. 제 맥락을 모르니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AI가 만능이 아니라는 걸 바로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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