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발견하는 기록 시작!?
퇴사 후 일상은?
퇴사 직후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이 많이 물었던 질문 중 하나, "퇴사하니까 어때?"
퇴사 선언을 하고 퇴사를 한 직후까지 마음이 너무 가볍고 모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 대학교 입시 때부터 항상 소속감을 가지고 무언가를 열심히 했던 내가 여유를 누리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한 마디로 퇴사 후는 여유와 불안은 항상 공존하고 있다. 물론 퇴사 직후에는 불안과 여유의 비율이 한 2:8이었다. 하지만 지금 5개월 차에 접어드니 한 4:6으로 바뀌었다..!
글을 쓰는 이유
하고 싶던 일이기도 했고 여유와 불안 속에 있는 나의 생각도 기록하고 싶어 글을 썼다. '평범한 20대의 회사 탈출기' 글을 쓰면서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스스로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야가 생겼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도 않게 되었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편에 더 가까웠는데, 그렇지 않도록 글 쓰는 과정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은 곁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한 말이 맞듯, 인생에 정해진 답이 있는 건 아니며 나에게 가장 맞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변화된 생각과 가치관을 더 글에 녹여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크리스천으로서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달리 변하지 않는 성경 속 말씀과 더 친해지면서 중심을 잡아나가는 과정을 더 반영할 수 있었다.
글을 꾸준히 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 10월에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 응모하고자 한 목표를 이루고 나니 너무 뿌듯했다. 결과가 어떻든 내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그리고 또 쓰고 싶은 글의 주제가 생겼다. 점점 20대가 끝나가는 후반기에 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리기 전에 이 20대를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아쉬운 마음과 함께 20대 후반에 있는 나 자체를 기록하고 싶다. 아직 취직하기 싫은 나, 디자이너로서 성공하고 싶은 나, 나의 취향, 어떻게 살고 싶은가 등 현재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자 한다. 이전 글과는 달리 다소 다양한 소재가 나올 것 같긴 한데 에라 모르겠다. 지금이니까 쓸 수 있는 글을 쓰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