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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Journey Apr 26. 2021

왕실의 결혼식 스타일(2)

메건 마클과 카밀라 파커 볼스

미국 할리우드 영화배우, 매건 마클과 고(故) 다이애나의 둘째 아들, 해리 왕자의 결혼 소식은 핫이슈였다. 메건 마클은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유색인종으로 태어났다. 현재 영국 왕실을 떠나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메건과 해리는 왕실에서 당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세상에 알리면서 논란의 중심에 있다. 메건 마클은 해리 왕자와 결혼하기 이전에 한 번의 결혼과 이혼한 이력도 있다. 



두 사람은 2016년 7월에 처음 만나, 2년 뒤인 2018년 5월 19일에 결혼했다. 결혼 당시 해리 왕자는 33세였고 메건 마클은 3살 연상인 36세였다. 결혼식장은 영국 윈저성에 위치한 세인트 조지 예배당으로 해리의 아버지, 찰스와 카밀라가 재혼한 장소이다. 윈저성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말에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윈저성 세인트 조지 예배당,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2018)


메건 마클의 결혼식 당시 드레스는 순백의 미를 자랑하는 새하얀 드레스를 입었다. 다이애나의 드레스처럼 동화 속 공주 같은 느낌도 아니고, 케이트 미들턴의 드레스처럼 수공예로 수놓아진 아름다운 드레스도 아니었다. 메건 마클이 선택한 보트넥의 드레스는 심플하면서도 그녀의 매력을 발산하기에 충분했다. 드레스를 디자인한 사람은 지방시 최초로 여성 아트디렉터를 맡고 있는 영국 패션 디자이너, 클레어 웨이트 켈러이다.



메건 마클 역시 다이애나와 케이트 미들턴처럼 영국 디자이너를 선택했다. 단순하고 깨끗한 순백의 미를 지닌 드레스는 메건을 돋보여줬다. 웨딩 반지는 고(故) 다이애나의 다이아몬드로 만든 것으로 3억 원 상당이다. 반지는 다이아몬드 3개로 이루어졌는데, 2개는 다이애나의 것이고 1개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공수한 원석을 가공한 것이다. 보츠와나는 두 사람의 추억이 있는 곳으로 로맨틱한 해리 왕자의 사랑이 느껴진다.



이혼한 여성으로 영국 왕실에 입성한 건 메건 마클뿐만이 아니다. 찰스 왕세자와 오랫동안 내연관계를 유지한 카밀라 파커 볼스가 있다.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는 2년의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카밀라 파커 볼스와 찰스 왕세자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관계를 유지했다. 


카밀라 파커 볼스는 찰스 왕세자의 첫사랑으로 두 사람은 35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2005년 4월 9일 윈저성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치렀다. 28명의 하객만 참석했고 윌리엄 왕자와 카밀라의 아들이 증인으로 나왔다. 찰스 왕세자는 4월의 신랑이다. 1981년 4월 29일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결혼했고, 2005년 4월 9일은 카밀라와 재혼했다. 재혼할 당시 찰스의 나이는 57세, 카밀라는 2살 연상으로 59세였다. 두 사람은 현재 70세가 넘는 나이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두 사람은 1970년 폴로 경기장에서 처음 만났다. 폴로 경기에서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지만, 찰스는 귀족이 아닌 카밀라와 결혼을 하면 왕위를 계승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여 다이애나와 결혼했다. 카밀라는 찰스의 친구와 결혼하여 자녀도 2명이나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결혼생활을 유지한 채 불륜관계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1996년 다이애나와 찰스는 이혼했고, 카밀라도 결혼생활을 정리했다. 다음 해 다이애나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고 8년 뒤에 두 사람은 재혼을 한다.  


좌: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결혼사진(1981)/ 우: 카밀라 파커 볼스와 전 남편, 앤드류 결혼사진(1973)


왕실의 결혼식에 '9'라는 숫자는 공통적으로 들어간다. 고(故) 다이애나와 찰스 왕세자의 결혼식은 1981년 7월 29일, 케이트 미들턴과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은 2011년 4월 29일, 카밀라 파커 볼스와 찰스 왕세자의 결혼식은 2005년 4월 9일,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의 결혼식은 2018년 5월 19일이다. 29일, 9일, 19일 모두 '9'가 공통적이다.


메건 마클과 카밀라 파커 볼스의 공통점은 이혼녀, 연상녀로 윈저성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점이다. 메건 마클은 윌리엄 왕자보다 3살 연상, 카밀라는 찰스 왕세자보다 2살 연상이다. 카밀라 파커 볼스와 찰스 왕세자는 모두 재혼이며 하객은 30명 미만이었고 결혼식은 30분도 안되게 짧게 마무리했다. 또 두 사람은 결혼은 유지한 채 불륜관계를 수십 년 동안 이어온 점으로 많은 사람들의 비판의 대상이었다. 카밀라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지 못했고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50대 후반의 나이로 영국 왕실에 입성하여 사랑하는 사람의 옆에서 내조하며 살고 있다. 메건 마클은 결혼 후 5개월 만에 임신하여 다음 해 아들을 출산했다.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며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좌: 다이애나의 폭로(1995)/ 우: 메건 마클의 폭로(2021)


메건 마클과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왕실에 대한 폭로'라는 점이 닮았다. 다이애나는 이혼 1년 전에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의 불륜을 BBC를 통해 세상에 알렸다. 메건 마클은 왕실에서 인종차별적 발언과 차별에 대해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폭로했다. 주체적이고 강한 자아를 가진 두 여인은 세상에 알려야 할 일을 당당히 폭로했다. 다이애나는 이혼을 한 다음 해에 교통사고로 사망해서 왕실을 떠나게 됐고, 메건 마클은 해리 왕자와 왕실을 떠나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이다. 왕실의 결혼은 세기의 결혼식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날이다. 그만큼 왕실에 대한 폭로는 핫한 이야깃거리가 된다. 다이애나와 메건 마클은 왕실에서 행복하지 못한 생활을 했지만 그녀들의 매력적인 스타일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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