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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Journey Apr 25. 2021

왕실의 결혼식 스타일(1)

케이트 미들턴과 다이에나 스펜서

4월의 가장 아름다운 신부는 케이트 미들턴이 아닐까. 2011년 4월 29일 케이트 미들턴은 고(故) 다이애나의 첫째 아들, 윌리엄 왕자와 결혼했다. 그녀는 영국 왕실에서 350년 만에 맞이하는 평민 출신의 왕세손비이다. 영국은 아직까지 신분제가 유지되고 있는 국가이기에 왕실과 평민 집안의 결혼식은 세기의 결혼식으로 주목받았다. 현대판 신데렐라, 케이트 미들턴은 결혼 전부터 윌리엄의 여자 친구로 알려져 유명 인물이었고 타고난 패션 감각으로 인기를 얻었다. 



결혼식에서 가장 돋보였던 건 케이트 미들턴의 빛나는 외모와 더불어 아름다운 드레스였다. 왕세손비가 선택한 디자이너는 알렉산더 맥퀸의 수석 디자이너, 사라 버튼이다. 케이트 미들턴의 드레스는 결혼식이 시작하기 전까지 비밀리로 신비주의 속에 가려있었다.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수놓은 자수들은 우아함의 절정이었다. 브이넥으로 파진 넥라인도 가녀린 느낌의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더해줬다. 드레스의 제작비용은 당시 25만 파운드(한화 4억 원 이상)로 알려져 있다. 



케이트 미들턴은 늘씬하고 큰 키의 소유자이다. 175cm의 키와 늘씬한 몸매는 패션의 아이콘으로서 중요한 요소이다.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도 178cm의 큰 키로 당대 패션의 아이콘이었다. 다이애나의 결혼식 또한 세기의 결혼식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그녀는 당시 20세의 나이로 13살의 차이가 나는 찰스 왕세자와 1981년 7월 29일 결혼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웨딩드레스는 케이트 미들턴의 드레스와는 느낌이 다르다. 마치 동화 속의 공주 같은 로맨틱한 드레스를 선택했다. 드레스는 1만 개의 진주로 장식됐고 트레인(train, 드레스의 후면에 꼬리처럼 길게 달린 부분)이 무려 7미터가 넘는다. 드레스를 디자인은 영국의 듀오 디자이너, 데이비드 엠마뉴엘과 엘리자베스 엠마뉴엘이 담당했다. 다이애나의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의 트레인은 2.7미터로 30년 전에 결혼한 다이애나의 트레인이 5미터나 더 길다.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귀족 집안 출신으로 윈스턴 처칠과 같은 가문의 뿌리를 두고 있다. 영국에서는 귀족 출신들은 직업을 갖지 않는데 다이애나는 결혼 전에 베이비시터로 일한 경력이 있다. 그만큼 따뜻한 마음을 지닌 왕세자비였다. 각종 자선과 봉사에 앞장섰으며 아직까지 존경받는 왕세자비로 기억되고 있다. 


다이애나가 현재 살아있었다면 케이트 미들턴과 고부관계로 패션의 아이콘인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됐을 것이다. 두 사람은 결혼식 스타일은 다르면서도 비슷한 점이 있다. 다이애나는 귀족 집안 출신이고 케이트 미들턴은 평민 출신이라는 가장 큰 차이가 있다. 결혼식 장소를 보면 다이애나의 결혼식은 런던 세인트 폴 성당에서 진행됐고, 케이트 미들턴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결혼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고(故) 다이애나의 장례식을 치른 장소이기도 하다. 


좌: 웨스트민스터 사원, 케이트 미들턴 결혼식(2011)/ 우: 런던 세인트 폴 성당, 다이애나 결혼식(1981)


케이트 미들턴과 다이애나의 결혼식은 모두 29일이다. 다이애나의 결혼식은 1981년 7월 29일,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은 2011년 4월 29일이다. '29일'은 우연의 일치일까. 

다이애나가 결혼식을 올린 지 30년 만에 윌리엄 왕자가 결혼을 했고, 다이애나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은 일자는 29일로 동일하고 3개월 차이가 난다. 30년과 3개월 모두 '3'이 들어간다. 



두 사람의 드레스의 스타일은 다르지만 영국 디자이너를 선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케이트 미들턴은 알렉산더 맥퀸의 디자이너, 사라 버튼을 선택했고 다이애나는 영국 영국의 듀오 디자이너, 데이비드 엠마뉴엘과 엘리자베스 엠마뉴엘이 담당하게 했다. 케이트 미들턴과 다이애나는 20대에 결혼했다는 것도 닮았다. 다이애나는 20대 초반, 케이트 미들턴은 20대 후반의 나이에 왕실의 일원이 됐다. 


케이트 미들턴에게 전해진, 고(故) 다이애나의 사파이어 다이아반지


무엇보다 다이애나와 케이트 미들턴은 반지로 이어진다. 다이애나는 왕실 최초로 본인의 결혼반지를 고른 사람이다. 내려져오는 전통적인 왕실의 반지가 아닌 카탈로그에서 본인의 반지를 선택했다. 블루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반지는 윌리엄 왕자가 케이트 미들턴에게 청혼할 때 끼워준 반지이다. 왕실을 상징하는 로얄블루가 기품있고 고귀하게 느껴진다.


왕실은 결혼식은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특별한 날이다. 동화 속에서 볼법한 왕자와 공주의 영화 같은 결혼은 많은 사람들에게 설렘을 준다. 아직까지 신분제가 유지되고 여왕이 존재하는 영국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다이애나는 당대 스타일의 아이콘이었다. 찰스 왕자비와 이혼한 이후에도 그녀에 대한 인기는 멈추지 않았다. 20세의 나이에 왕실에 입성해서 1997년 사고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매 순간이 파파라치의 연속이었다. 


케이트 미들턴은 영국 왕실에서 350년 만에 평민을 맞이하는 현대판 신데렐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녀는 결혼 전부터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윌리엄 왕자와 8년의 연애 끝에 결혼하여 왕세손비의 꿈을 이룬 여성이다. 고(故) 다이애나의 사파이어 반지로 윌리엄 왕자에게 청혼받아 왕실의 일원이 되었다. 케이트 미들턴은 따로 스타일리스트를 두지 않고 본인이 코디한 옷을 입는다. 완판녀 그녀는 타고난 패션센스의 소유자로 제2의 다이애나로 불리기도 한다. 그녀가 입는 옷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새로운 패션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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