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만족 원숭이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는 과정
매번 굳게 목표를 다짐해도, ‘잠깐만 이따가’, ‘오늘만 쉬고’라며 일을 미루는 순간 가까워진 목표는 저만치 멀게 느껴지곤 합니다.
팀 어반(Tim Urban)은 자신의 블로그(Wait but Why)에 ‘미루는 것을 극복하는 방법(How to Beat Procrastination)’을 소개했는데요. 이 글을 바탕으로 테드(TED)에서 ‘미루는 사람의 속마음(Inside the mind of a master procrastinator)’을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팀은 사람들이 미루는 이유와 그 과정을 재미난 비유로 설명했습니다.
모든 사람의 뇌에는
‘합리적 의사결정자’와
‘순간 만족 원숭이’가 공존한다.
'순간적 만족감 원숭이'와 '합리적 의사결정자'가 공존하는 머릿속(출처: 테드)팀의 비유에 따르면, 사람들이 업무를 미루는 근본적인 이유는 순간의 재미와 쾌락을 추구하는 ‘순간 만족 원숭이’가 그들을 더 쉽고 재밌는 일들로 유혹해 ‘합리적 의사 결정자’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순간 만족 원숭이를 통제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는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 목표가 클수록 계획은 작게 세울 것, 2. 바로 실행에 옮길 것, 3. 스스로 해냈다고 증명할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마련해둘 것 등을 제안합니다. 플백의 100일 인증서처럼요.
그중 오늘은 ‘실행’에 집중해 원숭이와의 대결을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팀은 업무 시작부터 완수에 이르는 실행 과정을 암흑의 놀이터(The Dark Playground), 중대한 입구(The Critical Entrance), 암흑의 숲(The Dark Woods), 행복의 놀이터(The Happy Playground)라고 명명했습니다.
- 중대한 입구 :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곳,
- 암흑의 숲 : 실제로 일을 하는 과정,
- 행복의 놀이터 : 일을 끝낸 뒤 도착해 기쁨과 보상을 느끼는 곳,
- 암흑의 놀이터 : 재밌고 쉬운 일만 하며 불안함과 죄책감을 느끼는 곳
미루는 사람들은 이 과정에서 원숭이의 훼방으로 시작조차 못하거나, 업무 수행 중 다른 즐길거리를 찾아 ‘암흑의 놀이터’로 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충동을 이겨내고 행동한다면, 환상적인 기쁨과 몰입감을 얻게 되는 거죠.
원숭이의 유혹을 극복하는 과정
① 중대한 입구 : 일단 시간이 되면, 계획대로 일을 시작하세요.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든 업무 시간이 되면,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미뤄두고 계획한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여기가 원숭이가 가장 크게 저항하는 구간입니다. 원숭이는 어려운 일을 위해 쉬운 것을 멈추는 일을 무척 싫어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강하게 마음을 먹고, ‘암흑의 숲’으로 들어간다면, 원숭이의 의지를 일부 꺾은 것입니다. 10분, 아니 3분 만이라도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마음을 먹어보세요.
② 암흑의 숲 : 오직 업무에만 집중하세요.
해야 할 일로 가득한 암흑의 숲은 전혀 재밌는 공간이 아닙니다. 당신은 숲에서 오르막길을 만나거나, 알지 못하는 엑셀 함수를 사용해야 하는 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원숭이가 숲에서 도망쳐 ‘암흑의 놀이터’로 가기 위한 가장 큰 의지를 발휘할 때죠.
때로는 원숭이를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앱 알람을 끄거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등으로 주의력 분산 요소를 제거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순간을 극복하기만 하면 긍정적인 성취의 기쁨을 만나고, 자존감은 올라갑니다.
③ 전환점(Tipping Point)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원숭이에게 노는 것보다 쉽고 재밌는 것은 업무를 완수하는 일이며, 일을 미루고 불안해하는 ‘암흑의 놀이터’보다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행복의 놀이터’에 더 큰 관심을 보입니다. 당신과 원숭이는 한 팀이 되어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마침내 성취감을 느끼며 일을 마치게 됩니다.
단, 주의할 점은 원숭이의 기억력이 매우 안 좋다는 겁니다. 끈기는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입니다. 매일 원숭이와 싸우고, 이기고, 다시 계획하고 싸우는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습관의 변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는 ‘집 짓기’
매일 실천하는 일과는 ‘벽돌 쌓기’
특별할 것 없는 작업이지만 매일 벽돌을 쌓고, 쌓고 또 쌓으면 언젠가는 당신만의 멋진 집이 완성될 거라고 팀은 말합니다. 작은 벽돌을 나르는 것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는 말이죠.
꼭 달성하고 싶지만 계속해서 미뤄왔던 목표가 있었다면, 일상에서 실현할 수 있는 것부터 한 가지씩 실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도 계획한 일을 완수하고, 각자의 목표에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