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코밀 Jul 01. 2024

시작은 언제나 뭉클해

상담대학원 2학차의 서막이 오르다

직장맘의 상담심리 대학원의 적응기예요. 때로 힘들다고 징징거리면서 때로 삶의 기쁨과 설렘도 느끼면서 매일을 살아내는 저의 일상입니다. 24년도 1학기의 제 2학차 소감들을 몰아서 올리려고 합니다.





꿀 같은 겨울방학이 끝나고 24년도 봄, 대학원 2학차가 시작되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던 나의 예전의 시간들은 지나고 무엇인가를 하면서 무엇인가가 일어나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3월이 되었다. 시간은 이렇게 부지불식간에 지나고 흐르는 시간을 잡지 못해 발을 동동거리면서 다시 시작하는 새 학기에 마음이 설렌다.  더 심도 깊어진 수업과 예견된  많은 과제와 발제 등으로 부담이 되면서도 다시 만날 동기 선생님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부풀었었다. 그러다 갑자기 눈 떠보니 3월 한달 동안 3주 연속의 발표와 매주 과제들을 해치우느라고 정신이 없었는데 어느 새 한 달이 지나있다.


부담은 되면서도 발표 욕심은 또 있어서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스트레스도 받는다. 그러면서도 같이 고생하면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동기 선생님들을 보면 또 위로를 받는다. 힘든데,  힘든 거 맞는데, 출근했다가 일주일에 두 번은 밤 11시 넘어서 집에 가는데,  분명 그럴 때는 토할 것 같은데 그런데도 희한하게 안 힘들다. 회사에서  업무 중에도 뇌의 한쪽에서는 과제며 발제 생각으로 늘 긴장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직 소화하기 못한 공부들과 그럼에도 매번 수업시간은 늘 새로움이 연속이라 뇌가 밤이 늦도록 각성 상태다. 힘든데,  힘든 거 맞는데 그럼에도 꼭 해내고 싶은 힘듬이다.


해외지사에 나가있는 회사 동기가 내게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공부하라고 격려를 해주었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공부 빼고 나머지가 다 스트레스라고.'   공부는 해야 하는 데 회사 일도 녹록치가 않고, 챙겨야 할 내 삶의 역할들도 나를 가만 두질 않는다.


이번 학자에서는 본격적으로 상담의 기술들과 집단상담, 가족상담 그리고 졸업 시에 필요한 논문작성을 위해 상담통계 분석 과목이 나를 기다라고 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과목들이 없다. 새로운 시작은 늘 뭉클하다.  2학차도 가보자! 돌아가는 길은 없다고 내 자신을 다그쳐본다. 언제나 정면승부다! 

매거진의 이전글 배추가 소금에 절여지듯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