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
꼰대들이랑 일을 하다 보면 간혹 달달한 무언가가 당길 때가 있다. 지쳐서 달달한 순간이 필요한 거겠지 싶지만.
그렇게 들어간 탐앤탐스에서는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찐한 믹스커피 한 잔처럼 생긴 꼰대라떼를 주문했다. 달달할 줄 알았는데, 한 모금 넘기자마자 마치 홍삼 액기스를 먹은 듯한 진한 맛에 약간의 달달함이 조금 첨가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차라리 맥심 커피믹스 화이트골드가 더 달달하니 맛있을 것 같은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나이에 어른들이랑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꼰대가 되어 있더라. 어린 나이에 본 그런 사람들처럼 되진 말아야지 하다가도,
같이 일하는 어린 친구가 일처리가 미숙하면 꼰대질을 하게 되더라. 이럴 때 마신 라떼가 바로 꼰대라떼 였는데 뭔가 내가 원하는 맛이 아니다 보니, 나는 아직 그 정도의 꼰대는 아닌가? 하면서 혼자 위안 삼았다.
요 근래 새로 들어온 신입 친구에게 왜 답답하다고 느꼈을까? 나도 분명 처음 일을 하면서 미숙했던 부분이 있을 텐데.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는 맛이긴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