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행을 가른 문장들
by
영주
Nov 11. 2024
M이 수박을 보냈다
생일이 한참 지난 아침 7시
때늦은 선물이라며, 띵동
수박이 왔다
유독 궂었던 지난 오월에
비를 가득 머금었나
이른 수박은 싱겁게 달았다
이번 여름에는 부산에 오란다
수박을 깍둑 썰어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어디든 좋으니 바다 앞에서 먹자 한다
시원한 것을 챙길 테니
마음이 타버릴 듯 뜨거울 때 오란다
싱거워지고 달아져서 가란다
오늘 수박 맛을 기억해 두고
물기 어린 계절엔 부산에 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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