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by 영주






설익은 감을 맺은 나무

무르익은 감을 맺은 나무

맺었으나 감을 떨어뜨린 나무

감을 많이 맺은 나무

서너 알 간신히 감을 맺은 나무

혹은 전혀 감을 맺지 못한 나무 들에서

작은 새들이 쏟아져 나왔다

잠시간 떨림과 울림

나무가 새를 품는 모양이 모두 같았다

으레 그래야 한다는 듯,

깃드는 것을 안아 숨겨 주었다


열매를 바라느라 분주한 시월에

가을에, 사랑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라고,

지저귐이 들린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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