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없을 때 하는 말
내게도 올까 했던 날들이 있었다. 기다리지 않았는데 오기도 했고, 기다렸는데 오지 않기도 했다. 도착한 날들은, 세상이 무너지는 마지막 날 같기도 했고, 폭죽처럼 터져 오르는 새날 같기도 했다. 그런 날들이 분명히 왔다, 그리고 분명히 갔다. '다 지나간다'는 말이, 깊은 한숨에 흩날리는 무거운 눈송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