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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연 Jan 14. 2021

재택은 낭만


내 환상 속 디지털 노마드들은 노트북만 들고 동남아 해변이나 적어도 카페에서 일하고 있던데. 모니터가 꺼지기라도 할까 봐 오 분마다 키보드를 두드리고, 종일 집에서 한마디도 안 하다보니 말하는 법을 까먹는 건 아닐까 싶은 게 재택근무의 현실이었다. 세수는 무슨 잠옷 바람이지만 그래도 재택은 매번 신세계다.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일할 수 있다던가, 천천히 요리해서 따뜻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것. 아니면 바닥에 앉았다가 창가에 앉았다가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일하고, 해가 뜨고 질 때 하늘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오늘은 눈 내리는 풍경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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