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해광 May 30. 2022

시체

고추

죽은 자식

고추 만진다는 말처럼


나비는 팔랑이다

죽은 몸 위에 앉았네


죽어서 꽃처럼

아름다워진 죽은


시체가 벌떡

일어나길 바라듯


나비가

죽은 몸에

살며시

기를 불어넣는다


이런 일은 드물어


시체 청소부들이 오기 전에

잠시 있었던


죽은 몸과 나비의

만남

작가의 이전글 서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