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베짱이

혜킬이 씁니다

by 혜파리


미래를 잘 생각하지 않는 편이지만 언젠가에 지금 이 나이쯤 됐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절대 쥐어 잡히지 않을 만큼 짧은 머리에 마음껏 타투를 하고 나시만 입고 다닐 수 있도록 더운 나라만 돌아다니는 여행객. 어느 평행 세계에선 그렇게 살고 있겠거니 생각하면 조금 위안이 된다. 그에 비하면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인간이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아닌 것이, 알몸으로 내던져진 냉혹한 현실에서 약삭빠른 생존 감각으로 틈을 찾아낸 최선의 결과물이란 생각이 진하게 들어서다. 꽤 멋지게 생존했다. 살아야 하기 때문에 현실과 타협 또 타협해 새로운 꿈을 정해 본다. 글 쓰는 베짱이! 글 쓰고 노래하는 삶을 살고 싶다. 지금껏 중구난방 해온 오만가지 일들이 어쩐지 한 방향으로 가리키고 있다. 지난했던 세월의 응원을 당하는 느낌이다. 이 느낌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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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시간의 제약이 없다면 나의 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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