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아프고 인생의 맛은 더 깊어지고

프롤로그

by 김글향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어느 겨울날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머리에서 쏟아져 나오더니 가슴에 ‘’ 박혔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 것일까?”

“죽음 이후의 세계는 무엇인가?”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사춘기 때나 하는 질문이라고 웃으며 가볍게 넘겨버리기에는 세상으로부터 존재하는 내가 진심으로 궁금했고 나는 이 질문들에 대한 정확한 답을 찾고 싶었다.


만약 이러한 것들에 대해 단 한 번도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았다면, 왜 태어난 지도 왜 살아야 하는지도 죽음 이후의 생은 전혀 알지도 못한 채 그냥 그렇게 되는대로 살아 갈아가다가 인생의 바쁜 시기가 지나가 버리고 어느 날 문득 쓸쓸함, 허탈함, 고독함, 부질없음... 등이 폭풍처럼 몰려든다. 그전부터 있었지만 아주 작아서 미처 보지 못했던 마음의 구멍이 세월이 지나 점점 더 커지고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져 버리게 되면 뻥 뚫린 마음으로 아프게 살아가거나 원인모를 우울함에 시달리다가 인생의 끝자락이 되어서야 깨닫게 된다. '의미 없는 인생을 살아버렸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두루뭉술한 답을 품은 채 적당히 넘어가기보다 좀 더 명확하고 확실한 답을 찾아야 한다. 나는 아직도 정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어쩌면 죽기 전까지 찾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만약 죽기 전까지 답을 찾지 못한다면 적어도 마음의 구멍이 더 커지지 않게 살아가는 동안 즐거움, 재미, 행복, 기쁨 이러한 것들을 느낄 수 있는 영역을 더욱 키워나가고 싶다. 그리고 되도록 많은 사람들과 이러한 것들을 진정성 있게 공유하며 과연 나는 어떤 인생을 살다 갈 것인지 삶에 대한 방향을 긍정적으로 펼쳐나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탐색하고, 마음을 제대로 요리할 필요가 있었다.


진정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나만의 인생 레시피를 연구했고 이 책에서 마음을 요리하는 과정을 단 4글자로 소개한다. 돌아보고, 깨어나고, 이끌리고, 연결하고, 담아보고, 피어나고, 살아가고, 감사하고, 발견하고, 소망하는 과정을 거쳐 나 자신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씁쓸하고 허탈한 현실에서 이리저리 부딪히고, 찢어지고, 상처 받았던 마음을 돌아보지 못해 곤란을 겪고 있을 누군가에게 또는 그런 누군가를 지켜보는 가까운 이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우리 모두에게 있는 일들이며 지금이라도 아픈 마음을 잘 돌아보면 된다고..

마음은 아프지만 그 마음을 잘 요리한다면 인생의 맛은 더 깊어질 거라고..

이 책을 통해 우리 함께 마음을 잘 요리해보자고 말하고 싶다. 또한 하늘나라에 계신 그리운 아버지께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표지a.jpg 마음은 아프고 인생의 맛은 더 깊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