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코로나19와 같은 재앙 반복될 것
기후변화는 지구를 위협하고 인간을 위협할 것입니다. 우리는 기후위기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 말을 듣고 기후위기가 당장 내 앞에 닥친 문제라고 느껴지지 않는가?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얘기는 어떤가?
기후위기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제2의 코로나19 펜데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지런히 날아다니던 항공기들은 운항을 멈췄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었는지 다 셀 수도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이제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이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많은 것들이 재택으로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언제 돌아갈 수 있는지 짐작도 할 수가 없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국 매체 ‘더태블릿’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는 기후변화에 대한 자연의 응답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신의 뜻에 의해 자연이 인간에게 심판을 내리고 있다는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기후변화’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바이러스를 창궐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수해, 가뭄 등 수많은 자연재해들이 발생하며 야생동물은 서식지를 잃게 되고, 인간과 접촉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수의학저널에 따르면 지난 80년간 유행한 인수공통감염병 중 약 70%가 야생동물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익히 알고 있는 HIV, 신종플루, 사스 등도 그러하다. 이번 코로나19 역시 중국 남부 윈난성의 박쥐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96% 이상 동일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심각한 질병을 전파하는 모기들이 번식하기가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지구의 기후 변화는 전염병의 발생률을 확률적으로 증가시킨다. 또한 기후변화가 오랫동안 감춰두었던 바이러스를 다시 드러나게 만들기도 한다.
일례로 지난 2016년 기온의 급격한 상승으로 시베리아 동토가 해빙되며 얼어있던 75년 전 사슴의 사체에서 탄저균이 전파된 사례가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알래스카에 묻혀있던 인간의 사체에서 사라졌던 스페인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대로 기후위기가 지속된다면 당장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난다고 해도 다시 이번과 같은 재앙은 우리를 덮쳐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위와 같은 문제들 이외에도 이미 많은 전문가들은 무수히도 기후변화가 불러올 수많은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물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데에는 개개인들의 역할과 동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국가와 국회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의 책임이자 의무이기 때문이다.
'그린뉴딜 경제전략'은 닥쳐올 기후위기 재난을 방지하고 불평등한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한 10년 공공투자 프로젝트이다. 10년 안에 탄소배출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내연기관 자동차를 조속히 전기차로 전환하며, 전국의 건물과 주택을 대대적으로 그린 리모델링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주거복지를 실시하자는 것이다.
오늘 정의당은 이러한 그린뉴딜 정책을 코로나 위기극복 뉴딜정책으로 전환하여 앞당겨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추진 중인 그린뉴딜경제를 대한민국이 선도적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다면 코로나19 방역에 모범적으로 대처해 전 세계의 모범사례가 되었듯 기후모범국가로 거듭나게 될 것은 물론,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 기사 출처: [뉴스1] 자연의 복수…기후변화에 전염병 창궐
참고 논평: 코로나19 재난으로부터 회복, 그린뉴딜이 답이다. (정의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