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 아내로, 나로_1
식세기는
쌓인 설거지를 처리해주지만
설거지를 방치하는 시간과
식세기가 돌아가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편리함에 속아
그릇 한 개 두 개 쌓이다 보면
싱크대를 가득 채워
내 마음속에도 왠지 모를 찝찝함이 남아있다
그 일을 반복하다 보니
가끔 간단한 설거지거리는
직접 하곤 한다
그럴 땐
짧으면 두 시간
길면 내일까지 미뤘을 설거지를
지금 당장 끝냈다는
왠지 모를 성취감을 느낀다
식세기가 있으면
간단한 설거지가 즐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