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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짓다 Oct 14. 2020

데워지는 시간

茶 한잔, 천 하나, 책 한 권.

자다 깨 일어난 시각이 새벽 3시를 조금 넘었다.

물퍼스런 이른 새벽, 어제 잠시 보일러를 돌려두고 잤더니 거실 바닥에 아직 옅은 온기가 있다.

가스불을 켜서 어제 우린 茶 한 잔을 데워 곁에 두고

생각 이난 천 하나 들고 거실 바닥에 앉았다.


노오란 은행잎을 닮은 겨자색 천,

참 이쁘다.


책싸개를 만들 참이다.



밥을 짓고 천을 짓고 글을 짓는 일,

짓다, 小玄」 의 여정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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