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세이 41
크리스마스 전날로 예상되는 한 가정의 모습이 보인다. 두 꼬마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양말을 걸어놓는다. 아버지는 쇼파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듯 하고 차를 마시는 듯 하지만 무언그를 들고 있다. 그 앞에는 커다란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언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을까?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성당에서 성탄미사를 준비하고 미사 후 성탄잔치를 위한 음식준비로 바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그렇게 시끌벅적하게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며 밤새 성당 청년회 가족들과 새벽닭이 울때까지 술과 음식을 즐기며 다양한 수다로 목이 쉬어서 집에 돌아가곤 했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난 후 크리스마스는 조용한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크리스마스 미사를 다녀 온 후 집에서 남편과 슈톨렌을 먹으며 와인을 한잔 기울인다. 캐롤을 듣거나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며 지내는 크리스마스는 조용하지만 편안한 크리스마스를 즐기며 가족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예전에 즐기던 크리스마스파티가 가끔 생각나기도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의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고 있다. 이번 2023년 크리스마스는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낼까? 생각하며 집안에 크리스마스 오브제들을 놓으면서 거실을 꾸민다. 산타가 들어올 굴뚝은 없지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오늘도 여전히 바쁜 크리스마스 준비를 보내고 있다. 그림 속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꿈꾸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