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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UBU Jul 26. 2022

평범한 화요일 아침

생존 기록








월요일이 지나면 화요일이 찾아옵니다.






시간이 우리를 쫒고 있는지, 우리가 시간을 쫓아가는 건지 모르는 세상에서 말이죠. 시간이 남으면 쫓아가는 거겠고, 시간이 모자라면 쫓기고 있는 거 겠지요. 시간을 어떻게 쓰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학창 시절에는 시간에 매우 쫓기는 삶을 살았던 거 같습니다. 아침에 눈뜨면 학교를 갑니다. 학교 수업이 마친 방과 후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활동이라던가, 학교 밖 학원을 가는 일이 많았을 겁니다. 짧은 시간차로  집에 들렀다 오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들을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다 학원 시간에 맞춰 가고 했습니다. 이후에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게 집에 오면 씻고 잠을 자는 정도 생활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시작이 될 겁니다. 그렇게 학창 시절에 학교 스케줄에 맞춰지고, 또 학원은 학교 스케줄에 맞춰집니다. 중고등부터는 학교마다 조금씩 수업시간이 다르면서, 하교시간도 약간씩 차이가 생깁니다. 그러면서 학원은 학교별로 스케줄이 만들어집니다. 되돌아보면 10대 때 시간은 내가 시간을 주도하는 것 아니라 맞춰져서 따라가고만 이었던 거 같습니다. 방학 때 그린 생활계획표 역시 저학년 이후로는 하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선생님들도 알고 계셨던 거 같습니다. 아이들이 시간을 정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 말입니다.









무작정 기록 = 생존


 기록하는 걸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는 방학 동안 밀린 일기를 쓰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는데 점차 쓰다 보니 짧게라도 그날 있었던 일과 기분 등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독후감이나 글쓰기가 같은 과제를 내주시면 정해진 규격 안에 몇 자 이상이라는 틀이 있다 보니 글쓰기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여 글쓰기가 매우 어렵게만 느껴졌고, 두려웠습니다. 기록은 조건이란 게 없기 때문에 부담 없이 누구나 싶게 할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다음 카페가 유행하던 시절 저는 조금 일찍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종이에 기록하던 일을 디지털로 넘어간 셈이었죠. 지금처럼 인플루언서(파워블로그), 마켓 등 기능이 생기 전 초기 블로그는 정말 개인의 기록을 남기는 개인 홈페이지 같은 개인 공간의 성향이 높았습니다. 포스팅을 하나하나 늘려가면서 쌓인 블로그를 카테고리를 다시 되돌아보면 기록들 중에는 계획, 그날 있었던 일을 남긴 글이 많았습니다. 이번 달 목표 란든지, 해야 할 일등을 적으면서 되새기는 듯한 다짐과 함께 말입니다. 그렇게 기록을 했던 날은 어떻게든 해야 할 일을 모두 해냈고, 성취감도 높았던 거 같습니다.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그냥 생각나는 대로 하는 것보다는 해야 할 일을 메모를 해두고 보면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이 눈에 보이게 됩니다. 또 다르게는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로도 나눌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끝내야 하는 일이라면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일을 끝내고, 시간이 걸리는 일은 나중에 함으로써 시간에 쫓기지 않으며 하나의 일에 집중을 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생기는 변수의 일이나 사건들도 메모를 함으로써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진행하거나, 바로 우선해야 하는 일이라면 체크해두고 우선순위를 바꿔서 처리해 나가면 잊어버리는 일 없이 모두 완수할 수 있습니다.


 한 직장에서만 꾸준히 오랜 시간 근무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직무에서 일을 했습니다. 짧게는 단기로 3~6개월, 길게는 4~5년 이렇게 회사를 다녔었죠. 스타트업 회사나 중소기업에선 공고에서 A라는 직무로 직원을 채용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멀티(플레이어)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꼭 체크를 해야 했습니다. 현장에서 일을 할 때는 메모는 생존과 같았습니다. 현장에서 직무만 보면 좋지만 현장 고객 응대, 전화 응대, 그밖에 물류 재고 확보 및 업무 처리를 동시 다발적으로 생기는 일들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적이었습니다. 로봇이 아닌 이상 한번 주입했다고 뇌가 계속 기억하고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죽기 살기로 메모를 했던 적이 있더 거 같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서 기록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면서 깨닭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주는 작은 '보상' 


그만큼 누구나 스트레스는 쉽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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