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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UBU Jun 30. 2022

어쩌다 승인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어쩌다 승인이 났다. 





그래서 브런치에 글을 발행할 수 있는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길다면 길 수도 있고, 짧다면 짧았던 도전 기였던 거 같다. 





'브런치'를 알게 된 시점은 조금 오래전 일이다. 2019년쯤 카카오톡 앱에서 알게 되면서 카카오 연동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어서 가입을 했었다. 하지만 가입과 달리 글 발행은 쉽지는 않았다. 작가 승인이 나야지만 글을 발행할 수 있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처럼 내가 쓴 글을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바로 작가 신청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그것도 쉽지만은 않았다. 작가 신청 시 사전 작업이 조금 있다. 








작가 신청 시 


01. 작가 소개 : 작가님이 궁금해요.

02. 브런치 활동 계획 : 브런치에서 어떤 글을 발행하고 싶으신가요?

03. 자료 첨부 : 내 서랍 속에 저장!(3편 이내)

04. 마지막 단계 : (선택) 운영 중인 플랫폼








글재주가 없어서 작가 신청은 그날 바로 포기하고 앱을 바로 삭제했었다. 앱을 통해서만 아니라 카카오톡으로 도 '브런치'에 발행된 글은 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앱까지 설치해둘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2022년 6월 둘째 주중에 어쩌다가 다른 분의 블로그 포스팅 글을 통해 다시 브런치를 방문하게 되었다.

너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아서 하루에 가볍게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가입한 계기도 그랬던 거 같다. 나는 책을 그렇게 많이 읽은 편은 아니다. 어쩌다가 생각날 때 종종 읽는 편이다. 한 달에 0~5권 정도 읽는다. 안 읽을 달고 있고, 책 읽기에 빠져있을 때에는 책 읽기만 할 때도 있다. 취미 부자라서 이것저것 하면서 잘 놀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울 때가 종종 많아졌다. 생각을 풀어내지 않으면 머리가 터질 것 같아 글로 짧게라도 남기고 있었다. 블로그와는 성향이 맞지 않는 거 같아서 블로그에는 포스팅하진 않았다. 핸드폰 메모장에 그날을 기록하듯이 남기거나 블로그에 비공개 카테고리에 포스팅해서 혼자서만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였다. 뚜렷한 목표도 없이 시간을 보내자니 시간이 너무 아깝고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어 목표 없이 쓰던 글을 장소를 '브런치 : 서랍'으로 옮겨 보기로 했다. 주제는 특별하게 정하지 않았다. 경험 바탕의 글을 주로 썼기 때문에 기록에 가까웠다.  "한 번 도전해 볼까?"라는 마음보다는 모바일, PC에서도 작성이 가능하다 보니 출퇴근 이동시간,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조금씩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짬짬이 10~20분씩 투자해서 저장해두었다. 주말에는 글쓰기를 따로 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글쓰기는 취미일 뿐, 내 근로 원천은 따로 있기 때문에 내 생활범위 안에 많은 시간은 투자하고 싶지는 않았다. 주말을 제외하면 2주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조금씩  쓴 글이 모였다. 두 가지 주제로 한편 가량 글을 썼다. 솔직히 글을 많이 써보진 않아서 얼마큼 되는 양인 지도 잘 파악이 되진 않았다. 



블로그 후기들을 보니 '브런치' 승인 결과는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매우 심한 편인 거 같았다. 한 번에 승인 나는 사람들도 있고, 여러 차례 도전 끝에 되는 분들도 있고, 현재 도전 중이신 분들도 계신다. 그래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6월 23일 날 처음으로 신청서를 써보기로 했다. 2019년도에는 당장에 첨부할 글이 없었기에 신청을 뒤로 한채 앱을 삭제했다만 지금은 서랍에 많지는 않지만 모은 글이 있어 바로 신청해보았다.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니 안내 창과 안내 메일이 왔다. 영업 기준 일로 5일 이내로 심사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다음날 6.24일 퇴근하려고 정리하는데 핸드폰에 화면에 알림 메시지들이 잔뜩 떠 있었다. 회사에서는 무음 모드로 지내기 때문에 바로바로 확인하진 못한다. 이렇게 많은 알림 메시지가 올 게 없는데 이상한 일이었다. 게임을 좋아하지만은 알림은 절대 받지 않는다. 마케팅 수신동의 잘하지 않기 때문에 의아했다. '뭐지?' 하면서 핸드폰을 확인했다. 그중에는 '브런치'에서 온 알림 메시지들도 있었다. 



'브런치 작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알림과 그 외 연이어 2개의 알림이 더 와 있었다.

















조금은 놀랐다. 한 번에 승인이 날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말 승인이 난 게 맞나 싶어 잠시 동안 멍해있었다. 허점 투성이인 내 글을 읽어보시고 이런 결정을 하신 게 맞는 건가? 시스템 오류인가? 알람을 보고는 이런저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신청서에 첨부자료로 올린 글  또한 멋진 글도 아니었다. 그냥 생각과 일기처럼 가볍게 쓴 글들이었다. 전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직업군도 평범하여 전문적인 글을 딱히 쓸 줄 모른다. 글을 전문적으로 써본 적도 없기 때문에 작가 신청 시 [02. 브런치 활동 계획]이 제일 작성하기 힘이 들었다. 글이라고는 가볍게 SNS 플랫폼에 남긴 글 정도밖에 없었다. 브런치에는 출간 경험이 있는 분들도 많고, 강연이나 칼럼, 작가, 전문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많다. 평소 글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써보지 않았기에 나에 대한 소개와 브런치 활동 계획을 간략하고 솔직하게 100~130자 정도 작성했다. '브런치'가 추구하는 플랫폼의 색깔과 방향성이 있는 거 같았다. 나는 내 소개와 활동 방향성과 첨부한 글의 방향성을 모두 동일하게 정했다. 그밖에는 특별한 점은 없다. 다른 분들 활동 계획서를 보니 주제부터 목차-소제목까지 나열하여 올리신 분들도 계신 거 같다. 나는 조각 글을 모은 거다 보니 그렇게까지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쓰진 못했다. 그냥 내가 쓰고 싶은 글의 방향성만 서술했다. 누가 봐도 초짜 글쓴이의 글처럼 느꼈을 텐데... 이렇게 단 번에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조금은 발행 버튼을 누르기 망설여진다. 










내가 2022년 해야 할 일 중에 플랫폼 운영이 있었다. 블로그는 너무나도 개인 공간이 되어서 방향성을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 어쩌다가 다른 이가 쓴 '브런치'도전기 글을 읽고 난 후에 내가 '브런치'에 도전하게 되었다. 속으로 수많은 연장전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던 나에게 이렇게나 빨리 기회가 올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뜻밖의 '브런치' 운영진 도움을 받았다. 미래는 늘 예측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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