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왜 카지노에 미사일을 쐈나 - 9

태국-캄보디아 전쟁의 진짜 승자들

by Gildong

제9화. 여의도의 뒷주머니가 털렸다


캄보디아 정글에 떨어진 미사일의 충격파가 가장 먼저 도달한 곳은 어디일까? 놀랍게도 프놈펜의 병원이 아니라, 서울의 '여의도(Yeouido)'다.


한국 정치판에는 오래된 격언이 있다. "정치는 가슴으로 하는 게 아니라, 현찰로 하는 것이다." 조직을 굴리고, 댓글 부대를 고용하고, 광장의 인파를 동원하는 데는 막대한 '운영비'가 든다. 투명해진 국내 금융법망을 피해, 이 거대한 자금은 도대체 어디서 조달되었을까? 정답은 국경 밖에 있었다. 태국군이 지금 박살 내고 있는 캄보디아의 그곳은, 한국 정치 깡패들과 부패한 기득권 세력(Old Money)이 숨겨둔 '해외 비자금 저수지'였다.


우리는 그동안 광화문과 시청 앞을 메우던 특정 단체들의 열정을 '신념'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 열정의 상당 부분은 '입금'에서 나왔다.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카지노와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벌어들인 검은돈은 복잡한 세탁 과정을 거쳐 한국의 '정치 브로커'들에게 흘러들었다. 이 돈은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유튜버의 후원금으로, 관제 데모를 주도하는 조직의 활동비로 뿌려졌다.


그런데 '본사(캄보디아)'가 폭격당했다. 서버가 타고 현금 다발이 재가 되자, 서울로 향하던 송금 파이프라인이 절단됐다. 결과는 즉각적이다. 입금이 멈추자 광장의 깃발은 힘을 잃었고,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던 댓글 부대는 조용해졌다. 돈이 돌지 않으니, '애국심'도 멈춘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자금난이 아니다. 한국 사회를 오랫동안 지배해 온 '구태 세력의 강제 부도'다. 과거의 권력자들은 문제가 터지면 돈으로 입을 막고, 사람을 사서 여론을 뒤집었다. 그것이 그들의 '정치력'이었다. 하지만 실탄(자금)이 없는 그들은 이제 이빨 빠진 호랑이에 불과하다. 로비가 불가능해졌고, 자신들을 옹호해주던 외곽 조직들이 돈을 못 받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태국군의 포탄 한 발이 한국 검찰의 수사보다 더 정확하게, 부패 카르텔의 아킬레스건을 끊어버린 셈이다. 이제 그들은 벌거벗겨진 채 법의 심판대 위에 서거나, 정치적 고사(Wither)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캄보디아 독재 정권(훈센 일가)과 한국의 일부 부패 세력은 서로가 서로의 '숙주'였다. 한국 세력은 캄보디아에 '보호비'를 내고 불법 사업권을 따냈고, 캄보디아는 그 돈으로 독재를 유지했다. 하지만 태국과 미국의 개입으로 캄보디아 숙주가 치명상을 입었다. 기생하던 한국의 정치 깡패들도 덩달아 영양 공급이 끊겨 말라 죽어가고 있다. 이 전쟁은 의도치 않게 한국 정치의 가장 어두운 환부를 도려내는 '외과 수술'이 되었다.


돈줄이 끊긴 권력만큼 비참한 것은 없다. 지금 여의도의 뒷골목에서는 곡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대중에게는 희소식이다. 해외 불법 도박 자금으로 유지되던 '오염된 정치 생태계'가 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리적인 각성이 아니라, 물리적인 '빈곤'이 그들을 청소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입금'되지 않은 진짜 민심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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