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단편] 겨울의 도래

1월 1일

by 유이지유

바람의 스치움을 듣는다.

겨울의 도래를 본다.

서늘함에 감싸이는 지금을 사랑한다.




내가 앉은 도서관의 구석 자리,

그 창문 너머 나무들이 춤을 춘다.

제 몸 하나로 견디기 힘든 바람에 요란히도.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는데


12시 27분.

나는 태양과 마주 앉는다.

눈이 부시다

나무들의 춤사위에 노곤함이 몰려든다.



내가 문장을 적는 내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누군가는 뭔가가 되기 위해,

뭔가를 얻기 위해 적는다고 하지.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기 위해

세상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기 위해

숨만 쉬며 살아내는 것으로 괜찮다 납득하기 위해


그런 능력을 연마하기 위해

나는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