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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넷소녀와 흑냥이] 1화의 1
지암 프리 마켓
by
유이지유
Aug 15. 2020
방콕으로 지친 어느 날,
근교로 콧바람을 쐬러 나섰다.
오랜만의 외출에 정신이 혼미하여 길을 잘못 들어서고 말았다.
그러다 발견한 '지암 프리 마켓'
"사람들이 많이 가네."
굳이 목적지가 있어서 나온 것도 아닌데, 어차피 길도 틀렸는데 한 번 가 볼까?
"뭔데?"
기억이 가물가물! 돌다 보면 생각나겠지.
우선 구경부터 해보자.
사실 들어 본 적이 있어.
사람들이 그러더라고.
한 번은 놀러 가야 하는 곳이라고.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이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지역, 지암천 줄기를 지나는 곳을 돌며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 지암 프리마켓.
여느 마켓처럼 있을 건 다 있어서 구경하는 맛이 쏠쏠하데.
여느 마켓처럼 없을 건 없고...
있을 건 다 있고.
"뭐야, 이건 호박이야, 토마토야? 호박인데 별의 별 종류가 다 있어."
"어? 이건 뭐야? 잡곡 파는 가게 같은데... 작두콩? 그러네, 생긴 게 꼭 망나니 작두 같네. 하하하"
사격장에, 회전목마에, 원통 다람쥐? 놀 것도 탈 것도 별의 별 게 다 있어.
프리마켓이 아니라 서커스야 뭐야.
하루 시간 때우기에는 문제없겠다.
구경거리도 많고, 쇼핑도 하고.
근데 아까 무슨 소리야? 무슨 소문?
여느 마켓이랑 다른 것도 없는데 뭘 들었다는 거야?
굳이 여기까지 구경 올 이유가 뭐람?
아! 기억났다!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지암 프리마켓 구석탱이에,
상호도 없어서 뭘 파는지 알 수 없는 작은 점포가 있다고 한다.
아는 사람들한테만 알려져서 모르는 사람들은 절대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아는 사람들조차 마켓을 돌고 돌다가 운이 좋아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도시전설이야 뭐야?"
"어때? 오기 생기지? 여기까지 왔는데 안 가 볼 수야 없지!"
"하여간 그놈의 집착! 또 시작이다."
"그 점포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보면 딱 알 수 있데!"
점포 주인이 특이하댔거든.
그 점포인지 아닌지 아는 방법은,
보넷 모자를 쓴 소녀와 시크한 검은 고양이를 찾는 거야.
'보넷 소녀와 흑냥이
...의 상담소?!'
제대로 찾은 것 같긴 한데,
꼬맹이랑 고양이가 무슨 상담을 해준다는 거야?
무튼, 해 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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