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넷소녀와 흑냥이] 1화의 1

지암 프리 마켓

by 유이지유




방콕으로 지친 어느 날,


근교로 콧바람을 쐬러 나섰다.


오랜만의 외출에 정신이 혼미하여 길을 잘못 들어서고 말았다.


그러다 발견한 '지암 프리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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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가네."


굳이 목적지가 있어서 나온 것도 아닌데, 어차피 길도 틀렸는데 한 번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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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기억이 가물가물! 돌다 보면 생각나겠지.


우선 구경부터 해보자.










사실 들어 본 적이 있어.




사람들이 그러더라고.


한 번은 놀러 가야 하는 곳이라고.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이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지역, 지암천 줄기를 지나는 곳을 돌며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 지암 프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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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마켓처럼 있을 건 다 있어서 구경하는 맛이 쏠쏠하데.
















여느 마켓처럼 없을 건 없고...


있을 건 다 있고.




"뭐야, 이건 호박이야, 토마토야? 호박인데 별의 별 종류가 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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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건 뭐야? 잡곡 파는 가게 같은데... 작두콩? 그러네, 생긴 게 꼭 망나니 작두 같네. 하하하"














사격장에, 회전목마에, 원통 다람쥐? 놀 것도 탈 것도 별의 별 게 다 있어.


프리마켓이 아니라 서커스야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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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시간 때우기에는 문제없겠다.


구경거리도 많고, 쇼핑도 하고.





















근데 아까 무슨 소리야? 무슨 소문?


여느 마켓이랑 다른 것도 없는데 뭘 들었다는 거야?


굳이 여기까지 구경 올 이유가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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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억났다!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지암 프리마켓 구석탱이에,



상호도 없어서 뭘 파는지 알 수 없는 작은 점포가 있다고 한다.



아는 사람들한테만 알려져서 모르는 사람들은 절대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아는 사람들조차 마켓을 돌고 돌다가 운이 좋아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도시전설이야 뭐야?"


"어때? 오기 생기지? 여기까지 왔는데 안 가 볼 수야 없지!"


"하여간 그놈의 집착! 또 시작이다."














"그 점포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보면 딱 알 수 있데!"





점포 주인이 특이하댔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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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점포인지 아닌지 아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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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넷 모자를 쓴 소녀와 시크한 검은 고양이를 찾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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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넷 소녀와 흑냥이


...의 상담소?!'










제대로 찾은 것 같긴 한데,

꼬맹이랑 고양이가 무슨 상담을 해준다는 거야?







무튼, 해 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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