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산입니다 Dec 04. 2022

짐승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

이타심

이타심은 

사람 사이의 냉랭함에 온기를 주고

날카로운 것을 무르게 하며

멍울 든 가슴에 웃음이 나게 돕는다.


귀가 있는 이들은

아픔을 듣고 조여오는 가슴에 눈물을 찍고

걸어온 가시밭길 위로 느꼈을 그의 발이 떠올라

말보다 더 큰 위로로 그의 곁에 머문다.

그 어떤 것보다 나은 연고가 되어주네


거짓의 순간에

진실을 꺼내게 하며

누군가 아프게 될까 마음을 놓지 못하네


남의 아픔이 일어날까 나의 몸을 던지고

남의 아픔 괴로워 그의 문제, 내가 풀고자 마음 쓴다.


많이 가진 이들은 굶주린 이들 위해 지갑 열게 만들고

부끄러움을 모르던 이들은 부끄러움을 배우게 만들며

무언가를 만들 줄 아는 이들은 이들의 불편함 없앨 '창조'를 시작하네


이 씨앗이 자라지 못한 이들은
남의 아픔을 느끼지 못하니

가면을 쓴 채 악의 씨앗을 뿌린다.

남의 아픔을 느끼지 못하니

남의 물건을 빼앗고

남의 아픔을 느끼지 못하니

남의 몸을 빼앗고

남의 아픔을 느끼지 못하니

거짓말 하고도 고개가 빳빳하네


세상을 낫게 만드는 일은

이 씨앗을

보다 많은 이들의 심장에 심는 일.


이타심이란

짐승을 인간으로 만드는 씨앗.

 

세상에 수많은 씨앗을 움트게 하려면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매거진의 이전글 그저 다 흘려보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