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사귄 전 남자친구에게
나도 이제 안경을 껴, 난시가 심해졌거든. 뭐 필수는 아니지만. 영화볼 때나 작업할 때 말이야.
왜 가끔 안경을 닦으면서 내게 억울하단듯이
“평생 눈이 좋았던 너는 안경 닦는 서러움을 몰라.” 하며 말했잖아.
수영도 곧 잘해.
몇년 전 우리가 갔던 호텔에서는 물에서 걸어다니는 거 밖에 못했는데
이제 나는 여름에는 바다와 수영장에서 산단다.
넌 여전히 물을 싫어하지?
밥도 잘 벌어 먹고 살아. 쓰는 게 더 많긴 하지만
꿈은 응원하지만 자기 돈은 벌어야한다고 했었잖아.
우리가 헤어진 이유였기도 했지.
마지막 대화에서 내가 말했듯이 난 일을 구했지만 넌 믿지 않았지.
근데 뭐 이해는 가. 그럴만도 했어.
이런 말들을 왜 하냐고?
음, 나도 잘 모르겠어. 근데 항상 네 생각을 해.
너와 다시 만나고 싶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아무튼 난 너를 사랑했고, 너와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으니까 생각이 날 수 밖에.
다른 남자들도 만나봤지만
내가 얼만큼 박찬욱 감독 영화를 좋아하는지, 왜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지, 어떤 작가를 제일 좋아하는지, 내 진심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남자는 아직 만나지 못했어.
그냥 그렇다고.
시간은 이렇게 계속 흘러가고 내 세상에 너는 이제 없겠지만
행복했다고, 즐거웠다고, 잘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걱정하지말라고 말해주고 싶었어.
너와 함께한 시간 내 인생에서 헛되지 않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어.
행복하자.
잘있어.
https://www.youtube.com/watch?v=5vetwJMRhF8
혹시 <소개팅 어플녀> 구독자분들 계신가요?
제가 <소개팅 어플녀>에 정말 쓰고 싶은 소재가 있는데,
그 소재를 위에 유튜브처럼 만드느라 연재가 미뤄지고 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유튜브 업로드 후에 연재가 가능할 거 같아요.
<소개팅 어플녀>의 연장선인 작업인데 동영상 만들기를 멈출 수가 없네요.
물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지만...
제가 빨리 유튜브 만들어서 텍스트로 연재할 수 있게 작업해보겠습니다.
적은 구독자인것처럼 보이지만 제겐 소중한 구독자님들.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