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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Jan 22. 2024

6년 사귄 전 남자친구에게ㅣ1년 후 달라진 내 모습

6년 사귄 전 남자친구에게


나도 이제 안경을 껴, 난시가 심해졌거든. 뭐 필수는 아니지만. 영화볼 때나 작업할 때 말이야.



왜 가끔 안경을 닦으면서 내게 억울하단듯이




“평생 눈이 좋았던 너는 안경 닦는 서러움을 몰라.” 하며 말했잖아.



수영도 곧 잘해.


몇년 전 우리가 갔던 호텔에서는 물에서 걸어다니는 거 밖에 못했는데


클릭하시면 안 잘리고 풍덩 다이빙까지하는 거 보인데요.


이제 나는 여름에는 바다와 수영장에서 산단다.


넌 여전히 물을 싫어하지?



밥도 잘 벌어 먹고 살아. 쓰는 게 더 많긴 하지만



꿈은 응원하지만 자기 돈은 벌어야한다고 했었잖아.


우리가 헤어진 이유였기도 했지.



마지막 대화에서 내가 말했듯이 난 일을 구했지만 넌 믿지 않았지.


근데 뭐 이해는 가. 그럴만도 했어.


이런 말들을 왜 하냐고?


음, 나도 잘 모르겠어. 근데 항상 네 생각을 해.


너와 다시 만나고 싶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아무튼 난 너를 사랑했고, 너와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으니까 생각이 날 수 밖에.


다른 남자들도 만나봤지만



내가 얼만큼 박찬욱 감독 영화를 좋아하는지,  왜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지, 어떤 작가를 제일 좋아하는지, 내 진심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남자는 아직 만나지 못했어.


그냥 그렇다고.


시간은 이렇게 계속 흘러가고 내 세상에 너는 이제 없겠지만


행복했다고, 즐거웠다고, 잘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걱정하지말라고 말해주고 싶었어.


너와 함께한 시간 내 인생에서 헛되지 않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어.


행복하자.


잘있어.



https://www.youtube.com/watch?v=5vetwJMRhF8

이번 글은 이 영상의 대본입니다.

-



혹시 <소개팅 어플녀> 구독자분들 계신가요?

제가 <소개팅 어플녀>에 정말 쓰고 싶은 소재가 있는데,

그 소재를 위에 유튜브처럼 만드느라 연재가 미뤄지고 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유튜브 업로드 후에 연재가 가능할 거 같아요.

<소개팅 어플녀>의 연장선인 작업인데 동영상 만들기를 멈출 수가 없네요.


물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지만...


제가 빨리 유튜브 만들어서 텍스트로 연재할 수 있게 작업해보겠습니다.


적은 구독자인것처럼 보이지만 제겐 소중한 구독자님들.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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