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핫플에서 챙기는 포카예절

by 임하나

최근에 포카예절이라는 신박한 문화를 배웠다.


포카예절은 '덕후'들이 즐기는 일종의 놀이로, 맛집이나 핫플에서 인증샷을 찍을 때 자신의 최애 포토카드가 나오도록 함께 찍는 것이다.


최애는 뭐고, 포토카드는 뭐란 말인가? 용어가 생소하다면 일단 '포카예절샷'부터 검색해 보기를 권한다. 밑에 있는 포카예절샷을 참조해도 좋겠다.


나에게 포카예절을 가르쳐 준 언니는, 오랜 기간 아이돌을 덕질해 온 K-팬덤 문화의 산 증인으로서, 나에게 스피츠 흰둥이 사진으로 포카를 만들어줬다.


호암미술관에서 포카예절을 실천해 본다. 여기서도 찍고, 저기서도 찍고, 어차피 찍을 사진에 흰둥이 포카를 들이민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싶으면서도 거침없이 소화하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나는 포카예절샷을 찍을 때마다 흰둥이를 떠올렸다.



호기심을 갖고, 의미를 이해하고, 발견한 가치


포카는 재미있는 의식이었다. 흰둥이 사랑을 드러내는 방법이었다. 문화 너머 사람들을 이해하는 단서였다.


포카예절에서 소통이 이루어지는 단서를 찾는다. 호기심을 갖고 낯선 문화를 바라보고, 의미를 이해하고, 가치를 발견하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관계가 있다.


부담 없이 내딛는 스몰 스텝이라면 소통이 고통으로 다가오는 일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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