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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숙 Feb 03. 2021

아,  조지아!

2021.2.3.수

떡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나니 졸린다. 잠을 쫒기 위해 부지런한 개미는 산책을 가고 게으름뱅이 베짱이는 Tv를 켰다(알파벳 v를 치다보니 하룻밤새 유명인사가 되어버린 이가 떠오른다, 아무튼!).

채널을 돌리다가 여행프로에서 멈췄다.

조지아.



2019년 7월에 코카서스 산맥자락에 있는 세 나라를 여행했었다.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여행 인프라가 부족했지만 그것이 나는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조지아의 트빌리시에서 두 달째 혼자 여행하고 있다는 내 또래 한국아줌마를 딱 한 번 만났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여행하기 직전에도 무력 충돌이 있어서 잔뜩 긴장했는데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여전히 전쟁중이다.

관광상품화 되지 않은 나라의 사는 모습과 깨끗한 자연환경이 좋았다. 현역에서 물러나면 조지아에서 몇 달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가가 싸니 비행기삯을 상쇄하고도 남을 듯 싶었다.

내가 찍은 조지아, 뒷모습 아줌마는 나다. 친구가 찍었다.

그때에는 이렇게 코로나로 발이 묶일 줄 몰랐다.코카서스에서 돌아오면서 한 해 쉬고 요르단에 가자고 약속해두었는데 실행에 옮기기엔 요원해보인다.

교훈, 오늘의 여행을 내일로 미루지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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