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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래 May 10. 2022

여름 채집단 미니 프로필

초록 /

 차가운 커피를 텀블러에 가득 넣고 떠나는 밤 산책을 좋아합니다. 여름밤 벤치에 앉아 마시는 차가운 커피는 짜릿해요. 빨갛게 타들어 가며 흰 선을 그려내는 모기향을 바라보는 것. 연못가에 개구리 소리를 듣는 것.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초록색이 가득한 여름을 기록합니다.







썸머 /

긴 여름 낮

해가 긴 여름이 좋다. 해가 빨리 뜨고, 해가 늦게 지니 하루가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이랄까? 쉬엄쉬엄 일과를 처리했는데도 아직 날이 밝은 여름이 좋다! 해 덕분에, 해 때문에 우리를 웃고 지치게 하지만 자기주장 강한 여름을 정말 사랑해.








고냥이는 메애엉 /

친구들과 수다 떨기를 좋아하고 여름밤의 분위기를 좋아해요!

여름 비를 흠뻑 맞는 것도 소리 듣는 것도 좋아해서 비 오는 날이면 창가에 앉거나 차에 앉아서 멍하니 소리를 듣기도 좋아해요.



엉지 /

초록색, 파란색, 노란색을 좋아해요! 사실 빨간색이랑 민트색이랑 그냥 예쁜 색들 다 좋아해요. 모든 계절을 좋아하지만 여름을 좋아하는 이유는 쨍한 예쁜 색들을 볼 수 있다는 거!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친구들이랑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아해요.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거는 재밌는 일을 찾아다니는 거예요.

그래서 여행을 가고 노래를 들으면서 혼자 걸어 다니죠. 다만 항상 여행을 가려고 할 때 비가 오곤 해요. 그래도 나름 비 여행도 재미있어요.

사진 찍고 꾸미는 것도 좋아해요. 귀여운 자수나 패턴을 보면 너무 좋아서 고민하다가 내 것으로 만들어버리죠. 이리저리 움직이는 귀여운 동물들도 좋아해요! 그중에 제일 귀엽고 좋아하는 아이는 우리 집 고양이예요.




패키지 /

무언가를 담을 수 있고, 선물이 될 수도 있는 나의 패키지라는 이름을 좋아해요.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 자체가 따스함을 담은 패키지면 좋겠어요.


더위를 많이 타는 탓에 여름을 반기지는 않지만, 여름밤의 고요함 속에 섞여 들려오는

바람 소리와 풀벌레 소리, 더울수록 아름다워지는 여름의 노을 하늘 때문에 매년 여름이 오기를 기다려요.

그리고 여름 하면 떠오르는 푸른빛. 그중에서 파란색과 초록색을 모두 담은 청록색을 가장 좋아해요!




쥬스 /

어렸을 때는 마법사를 동경해서 보라색을 좋아했어요. 그다음은 노란색. 어쩌면 분홍색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부끄러웠는지 몰라요. 지금은 녹차라떼 색을 좋아해요. 맛있거든요.













미나/

여름의 뜨거운 온도가 주는 에너지를 사랑해요.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보여주는 초록을,

한낮의 태양이 보여주는 노랑을,

저 멀리 끝을 알 수 없는 바다의 파랑을 좋아해요.



미역/

여름아 부탁해!

무더위도 싫고 여름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여름의 생동감과 넘치는 색깔들과 시원한 살갗을 좋아합니다. 어딘가 비릿한 장마에 젖은 풀 냄새도, 햇볕에 빠삭 마른빨래의 냄새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뜨거운 아스팔트의 냄새까지도 좋아합니다. 여름을 채집하면서 여름을 좋아하고 싶어요.








여름 안내서를 찾아주신 당신께 감사의 인사 전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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