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활성화의 파크골프, 일본 이야기
파크골프의 발상지는 일본의 홋카이도 마크베쓰초다. 삿포로역에서 기차로는 4시간30분, 자동차로는 4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다. 1983년 마크베쓰초에서 첫 시작된 파크골프는 일본의 경우는 2천500개의 골프장과 200만 명 의 동호인이 즐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5만 명 정도 추산되고 있다.
2024년 2월, 일본 삿포로의 도마코마이시苫小牧市의 이토이노모리 파크골프장糸井の森パークゴルフ 시로이와치토시白岩千年사장, 아라키카츠유키荒木勝之, 아키모토회장(도마코마이시파크골프협회장) 등을 만나서 파크골프에 관한 다양한 얘기를 들었다.
도마코마이시는 홋카이도 남서쪽에 위치한 시로써 삿포로시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무로란시와 함께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공업도시, 항만도시다.
일단 일본의 홋카이도는 광활한 편이다. 면적이 넓고 인구밀도가 높지 않으니 일본 혼슈와는 넓이에 따른 여유로움이 다른 곳이다. 이에 파크골프장의 규모는 우리나라의 파크골프장과의 차이가 난다. 이에 일본의 홋카이도의 파크골프장을 보기위해 삿포로 출장을 계획했는데 일본측에서 하는 말로 단번에 정리된다.
홋카이도의 겨울은 눈이 많아서 볼 수가 없스무니다..
더욱이 삿포로시 인근에 있는 파크골프장은 4월이 되어야 개장을 한다고 하니 일단 겨울에는 눈만 보러 가야한다.
이토이노모리 파크골프장을 방문한 이유는 홋카이도의 여러 파크골프장 수배를 위해 일본파크골프협회에 전화를 하여 간사에게 물어보니 홈페이지의 리스트를 보라고 하며 삿포로시 인근의 골프장을 알려준다.
이래저래 검색을 해보니 겨울에 눈위에서 치는 골프장이 있다고 해서 전화를 해본다..그 곳이 바로 이토이노모리 파크골프장이었다. 시로이와 사장하고 통화를 했는데 지금은 눈에서 치는 파크골프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땅이 꺼질듯한 한숨이 나오려고 했는데 비닐하우스 얘기를 한다. 즉 겨울눈파크골프장은 없는데 그 곳은 비닐하우스를 설치하여 겨울에도 파크골프를 즐긴다고 한다. 가로8m, 길이 280m. 꽤 길고 규모감이 있다.
일본하고 비즈니스를 거의 30년 가까이 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친근감있게 해주는 곳은 별로 보질 못했다. 그리고 이메일을 요청하는 것이 기본인데 이 사장님은 그냥 전화로 해도 된다고 한다. 친화적이고 굉장히 상냥하고 적극적인 편이다. 자기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한도에서는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고 하는 대답을 들으니 훨씬 신뢰감이 생겼다.
결국 날짜를 정하고 삿포로 치토세로 향했다.
치토세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30분 정도.. 그리 먼거리는 아니다.
동네 사랑방 같은 사무실
반갑게 맞이해준다. 통나무집 같은 분위기의 관리소, 그늘집같은 분위기다. 시로이와 사장과 직원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5명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라키씨, 아키모토회장외 여럿이 있다. 환대라도 해도 좋을 정도로 반겨주고 모닥불난로를 옆에 두고 장시간의 회의가 진행되었다.
무엇이든 협조와 협력
이야기가 빨리 진행이 된다. 간단히 방문목적과 한국 A지자체에서의 니즈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나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다. 첫째, 국제대회를 만들어서 공동개최 둘째, 일본에서 개최하는 국제파크골프대회에 한국에서 팀을 선발하여 출전이 가능한가? 셋째, 일본파크골프대회, 도마코마이시골프협회, 도마코마이시 등의 후원/공동개최 등이 가능한가?
2023년, 인천공항에서 일본인이 갑자기 쓰러진다. 이에 응급처치를 통해 구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쓰러졌던 사람이 바로 도마코마이시 시장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시장은 한국에 대한 인상과 인식이 어떨까? 당연히 은인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친근함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요청한 내용에 대해서 전부 ‘협조와 협력가능’, 최선을 다해서 협조한다는 얘기가 바로 나온다. 도마코마이시의 협조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한다.
민간교류를 통해 양국간의 스포츠 교류 등을 만들어내자는 뜻에도 동의를 한다.
다만, 상금을 두는 것은 약간 지양을 하자는 분위기다. 일본의 경우에는 파크골프대회가 친선의 의미가 강하여 재화나 큰 상품을 주는 경우가 없다고 한다. ‘쌀’이나 특산품은 준다고 한다. 아마츄어의 정신을 살리자는 일본 파크골프협회 회장의 철학이라고 하니 어쩔 수 없다. 국제대회를 만드는 것은 좋으나 상금이나 큰 상품을 피하자는 것이다.
분위기가 진심 화기애애하다. 처음 만났지만 서로간의 마음이 통하고 뜻이 통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눈덮히 골프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비닐하우스, 실내경기장으로 향한다. 더운 정도는 아니지만 겨울날씨에 충분히 플레이를 할만한 온도다. 내부에 드문드문 난로가 있다. 위에는 스프링클러가 달려있어 열심히 잔디를 키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열심히 파크 골프를 즐기고 계신다. 난이도가 어렵지 않으니 흔히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즐기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국의 A지자체에서 파크골프산업 육성을 위해 상당히 투자를 하고 있고 향후에도 다양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도마코마이시의 경우에도 양국간의 교류 및 지역활성화를 위해서도 좋은 협업대상이 될 수 있다.
홋카이도는 겨울에 파크골프를 즐기기 어렵다. 남쪽으로 가면 충분히 즐길 수 있으나 국내여행을 하는 것과 한국에 오는 것이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물가가 높아져서 예전의 엔화강세였을만큼 혜택은 없으나 그래도 일본내 여행과 큰 차이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도 한국에서는 몇 몇 여행사가 일본 기타큐슈나 남쪽으로 파크골프 여행 패키지를 다루고 있다.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 차원에서는 매우 바람직하다. 특히 일본인의 경우에는 상금이나 상품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지역활성화,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5월말에 도마코마이시의 파크골프관계자들이 한국에 온다.
지자체와 골프대회 개최 등에 대한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어 양국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양국간의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