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속도

한 달간의 브런치

by 녕이담

최근 몇 년간.

삶의 에너지를 잃어버린 채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갑자기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 들었다.


몇 편의 글을 쓰기 위해 타자기를 두드려

몇 년 만에 다시 Brunch story에

두 번째 작가 신청을 했고.


약 5일 후 6월 26일, 브런치 작가 승인 메일을 받았다.


두근대는 마음과 함께 7월 1일, 첫 글 게시를 시작하면서 브런치 연재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곧 시작될 8월을 앞두고, 그동안 한 달간의 브런치 연재를 진행했다.


지금 쓰고 있는 글들의 글솜씨는 부족하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명확한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기에,

글을 끄적여대는 시간동안 초조하거나 압박감과 같은 심적 스트레스나 부담없이

해나가는 행위에 평온한 만족을 선사해주고 있다.


처음에 신청했다 탈락했었던 21년도의 글을 보면

불과 몇 년 전인데도 글 안에서 어지로우면서 초조한 심경이

지금도 그대로 읽혀졌다.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데?'


그때의 나에게 저절로 툭하고 질문이 던져졌다.


전부 다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도 삼십대라는 나이로 접어들면서

무언가 쫓기는 듯한 초조함에 발을 구르고 있던 시기라

뭐라도 해야 되겠다는 심정이었던 것 같다.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주변에서 '너는 나중에 글을 쓰면 되겠다'라는 말을 듣고 자라서인지

자연스레 '나는 언젠가 글을 쓸 거야'라는 마음이 삶의 계획 한켠에

자리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도 한 때는 의문이 든 적도 있는데 단순히 책을 좋아하던 아이라

글을 쓰라는 것인지, 아니면 정기적인 출퇴근이 어려우니

그 당시에 추천할 수 있었던 프리랜서 직업의 형태를 추천한 것인지.


그것에 대한 답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글 하나에 달리는 누군가의 따뜻한 댓글.

하나씩 늘어가는 라이킷과 구독자.


크게 일희일비하는 성향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았다는

그런 기쁨을 느끼면서 브런치 안에 나의 이야기를 하나씩

채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아직도 '작가'라는 호칭은 나에게 가당치 않은 듯하지만.

그저 자신에게 만족과 동기부여를 줌으로써,


글도, 삶도, 조금씩 성장해서 누군가의 위로가 되고

좋은 글 한 편이었다고 느끼는 날이 와주기를.

그런 바람을 담아본다.






화,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