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테스트 및 독일 역사/교육편
PCR 테스트 결과는 독일과 같이 24시간 안에 발행되었다.
작년 10월이랑 자가격리 방법이 달라진 점은 작년엔 자가격리 후 3-4일차에 해당 보건소에가서 코로나 테스트(PCR 테스트)를 받았어야했는데 이번엔 자가격리 당일 혹은 1일 후 해당 보건소에가서 테스트를 받아야했다. 22일 토요일 입국이었는데 23일 오후도 안되고 *오전*에 무조건 보건소를 가야만 한다.
보건소를 가는 방법은 가족이 태워다 주거나 걸어가는 방법 딱 두 가지만 있다. 대중교통은 물론 택시도 안된다. 2주간 걷지 못할 예정이었으므로 우리는 도보로 가는 방법을 택했다. 부모님이 사시는 곳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적한 곳이기 때문에 사람이 없는 쪽으로 노선을 잡아 보건소에 갔다 (당연 가는 도중 편의점이나 그 어떤곳도 들려선 안된다).
작년 10월과 달라진 점이 하나 더 있는데 당시에는 비행기 탑승 전 PCR 테스트 결과지를 요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는 비행기 탑승 전 72시간 이내에 발급된 PCR 테스트 결과지를 요구하므로 비행기 탑승전, 한국 도착 후 1일 이내, 자가격리 해제 1일 전 총 3번의 PCR 테스트를 받아야한다. 물론 자가격리 해제 1일 전 PCR 테스트를 받아야하는 국가는 따로있으며 보건소 문자에따르면 현재 해당 국가는 미국, 폴란드, 독일이다(아마 리스트가 길어서 이 정도만 보내주신 것 같다. 브라질 및 인도는 변이 바이러스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인도의 경우는 비행기 탑승전 PCR 테스트 음성 확인 결과서 제출 및 도착 후에는 인천공항에서 가까운 지정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하는것으로 알고있다).
독일에서 자가격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보면 한국이 얼마나 자가격리를 잘 관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주민 중 인도 주민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코로나 백신(인도 제품)을 맞고 임종의 위기에처해 당장 인도에 날아가야만 했었다. 며칠 후 독일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다른 이웃으로부터 들었는데 문제는 남편과 같이 자가격리를 하고있었고 그 남편은 회사로 출근을 하는것이었다..! 물론 인도에서 독일로오는 비행기를 탈 때도 무조건 PCR 음성 확인 결과서를 제출해야 탑승이 가능하기때문에 코로나 확진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른 국가도 아닌 인도에서 온 주민이라 제대로 자가격리를 하지 않는것에대해 조금 불편한건 사실이었다.
한국이 코로나관리 모범국으로 독일 뉴스에도 나오는 이유가 있다. 나라에서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건강, 위생 관련해서는 시민의식이 높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부지침을 너무나 잘 따른다. 문화충격을 받은것 중 하나가 엘레베이터에도 손소독제가있고 심지어 버스에도 손소독제가 있다. 뿐만아니라 길거리에있는 대부분의 사람들, 조깅하는 사람들 조차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닌다. 본인 건강뿐만이 아닌 상대방을 위한 배려이다.
독일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독일은 여러 인종이 모여산다. 그래서 생각들이 다 다르고 그 모든 인종을 통합하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물론 경제적으로는 이로인한 장점이 많지만 코로나 시국에서는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큰 요인중 하나라 생각한다. 또한 역사적인 이유(나치당과 아돌프 히틀러 총통 치하의 1933년부터 1945년까지의 독일 역사)로 많은 시민들이 정부가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시위도 많고 하다못해 마스크를 쓰지 말자는 '코로나 반대시위' 도 있었다.
중앙대 독어독문학 김누리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초등학교때부터 저항권 교육을 가르친다고 한다.
필자는 락다운(Lock Down)으로 인해 모든 호텔 영업 중지 및 음식점은 포장만 가능한 사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니 소상인공들이 시위를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하나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 독일은 이제 백신이 풀려 6월초부터 나이 상관없이 백신접종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쪼록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하루빨리 잠잠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