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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법은 조변 Mar 31. 2024

박사과정의 첫 달을 무사히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나만 몰랐던 민법', '조변명곡', '조변살림&조변육아'를 쓰고 있는 조변입니다.


2024년 3월부터 시작한 경북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의 첫 달을 무사히 보냈습니다.

2009년에 경북대 로스쿨 석사과정에 입학했으니, 15년 만에 박사과정으로 공부를 다시 고 있습니다. 



대구에는 봄이 왔습니다.

북대학교의 벚꽃은 아름답습니다.

직장인은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기 때문에 봄 꽃을 감상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만,

학생이 되어 교정을 걸으니 봄에 피는 꽃을 감상할 기회가 더러 있습니다.

직장인의 마음 속에는 없는 "여유"라는 것이 학생의 마음 속에는 있는가 봅니다.  



다시 학생이 되었으니, 식사도 학생식당에서 합니다.

5000원으로 치즈돈가스를 사 먹을 수 있습니다. 맛있습니다. 예전에 먹던 그 맛입니다.

강의가 저녁 7시에 시작하여 10시에 끝나지만, 끝날 때까지 속이 든든합니다.  



15년 만에 로스쿨에서 수업을 듣습니다.


2009년에 로스쿨 1기로 입학을 하여 변호사시험 1회로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2024년에 다시 수업을 들으러 오니, 14기 로3 후배님들이 강의실에서 열심히 변호사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1기 졸업생 변호사 조준현이라고 합니다. 잠시 후부터 이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죄송하지만, 자리를 이동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산책 좀 하고 20분 쯤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후배님들께 명함을 드렸습니다.


나중에라도 사소한 것이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말씀드리고 이야기를 잠깐 나눕니다.  

제가 박사과정 신입생이지만, 그 이전에 수많은 후배들의 선배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박사과정 입학 후 첫 한 달 동안 홍영기 교수님의 법학논문작성법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여러 번 더 읽으면서 학위논문, 학술지논문을 쓸 수 있는 태도를 잘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변호사가 아닌 연구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는 귀중한 책입니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고민하여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월의 마지막날, "5월 중 학술지논문 투고"라는 담대한 목표를 잡았습니다.


작년 7월, 대법원이 선고한 2022추5156 판결에 대한 판례평석을 작성하여, 학술지논문으로 투고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박사과정 1학기라고 논문을 쓰지 마라는 법은 없습니다. 박사과정 1학기라도 논문을 쓸 수 있습니다.

어차피 박사과정을 시작한 이상, 학위논문과 학술지논문은 피할 수 없는 과업이자 숙명입니다.  

논문을 쓸 수 있는 소재가 있다면 미루지 말고 과감히 쓰고 과감히 투고하여 심사받겠습니다.


이렇게 박사과정의 첫 달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고민하는 학생이 되겠습니다.




제가 쓴 매거진과 브런치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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