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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주 Feb 09. 2021

'행복이란 무엇인가' 1강

<긍정 심리학>

2021-01-31의 기록.



행복이란 무엇인가.




아빠 :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아까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이 뭐라고 했지?


은우 : 심리학?


아빠 : 응. 샤하르 교수님도 심리학을 연구하는 교수님인데,

예전에 심리학에서는..


은우 : 근데 아빠, 죽음 강의랑 이거랑 뭐가 더 유명해?


아빠 : 음.. 글쎄.. 강의하는 대학교가 달라서.

예일대에서는 '죽음'강의가 유명하고,

하버드에서는 '행복', '정의' 강의가 유명하대.


은우 : 응.


아빠 : 자, 아무튼 심리학에서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데,

예전에는 사람의 마음에서 어두운 면을 많이 연구했나 봐.

낙후지역, 그러니까..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 가서..



은우 : 소말리아 같은 나라?


아빠 : 음.. 한 도시에도 엄청 부자들이 사는 곳이 있고 

상대적으로 엄청 낙후된 지역이 있을 수 있거든,

근데 그런 곳에서 아이들이 제대로 교육을 못 받고 케어를 못 받고 

그러면 아이들이 쉽게 범죄에 노출되기도 해.


은우 : 어떻게?


아빠 :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말썽을 부리기도 하고,

관심을 받기 위해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정말 먹고살 돈이 없어서 그런 경우도 있고.

전에 읽은 '휘경이와 꼬마 쥐'에서 처럼 나쁜 어른이 아이들을 이용해서 

나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고.


은우 : 그렇구나..


아빠 : 그래서 심리학자들이 그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많이 했대.

왜 아이들이 이렇게 되었을까? 에 대한 연구를.

근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하네.


은우 : 그래?


아빠 : 응. 근데 이후에는 실패한 원인에 대한 연구가 아니고,

이런 환경에서도 성공한 아이들에 대한 연구를 했대.

긍정적인 연구를 한 거지.

그리고는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을 알아내고 행복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게 되었대.

이런 걸 '긍정심리학'이라고 한다고 하네.

자, 그럼 성공의 비결이 뭐였을까?


은우 : 음..


아빠 : 아니, 잠깐만.

그전에 여기에 '성공한 아이들'이라고 나오는데..

성공은 뭐지? 뭐가 성공이야?


은우 : 목표를 이룬 사람이지.

내가 하려고 마음먹은걸 성공한 사람.


아빠 : 와...


은우 : 왜??


아빠 : 아니.. 아빠는 은우가 "돈을 많이 번 사람"이렇게 말할 줄 알았는데..^^;;

'죽음' 강의가 은우를 많이 바꾸긴 했나 보다..


은우 : 응? 무슨 말?


아빠 : 아니야^^;;

아무튼, 성공한 아이들은 머리가 좋거나 그랬던 게 아니고 그 비결이 마음에 있었대.

그리고 7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었다고 하네.

하나씩 봐보자.



성공하는 아이들의 7가지 비결.




아빠 : 첫 번째 비결은,

낙관주의자.

이게 뭐지?


은우 : 좋은 거를 계속 생각하는 거.


아빠 : 맞아. 예를 들어 실패했을 때,

"아, 나는 망했어." 이게 아니고.



은우 : "다음에는 잘할 수 있을 거야!"이렇게?


아빠 : 맞아. 

"이제 어떻게 할지 알았으니 다음에는 성공해야지!"하고 생각을 좋게 한다는 거야.

두 번째 비결은, 

삶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는 거.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아니고,


은우 : 그 죽음 강의에서 처럼 목표를 가지고 산다고?


아빠 : 응. 맞아.

세 번째는 사회에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았대.

나만 생각한 게 아니고,


은우 : 그건 너무 당연한 건데?


아빠 : 응. 그런가? ^^;;

네 번째는 적극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미래를 설계할 줄 알았대.



은우 : 근데 아까 삶의 의미랑 같은 거 아니야?


아빠 : 응. 비슷한데.

이건 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노력했다는 말인가 봐.

다섯 번째는 롤모델이 있었대.

롤모델이 뭔지 알아?


은우 : 아니.


아빠 : 유민이는?


유민 : 몰라,

아니! 유민이 알아.


아빠 : 응. 뭐지?


유민 : 기억이 안 나..


아빠 : 하하 ^^;;

롤모델은 뭐냐면, 내가 닮고 싶은 사람.

나의 목표가 되는 사람. 

그런 거야.

유민이는 누구처럼 되고 싶어?


유민 : 화가.


아빠 : 은우는?


은우 : 나는 새.

하늘을 날고 싶어.


아빠 : 음.. 그거랑은 조금 다른 거야.

진짜 사람 중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롤모델이 있어서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생각을 했고,

그러니까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보고 본받은 거지.

'아, 저렇게 하면 저 사람처럼 될 수 있구나.'하고.


은우 : 아, 뭔지 알겠어.


아빠 : 응. 여섯 번째는 힘든 일이 있을 때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사회지원을 구할 줄 알았대.

그리고 마지막 7번째는 단점이 아니고 장점에 집중했다고 하네.

아빠는 여기서 마지막 꺼가 인상 깊어서 여기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은우 : 그래.


아빠 : 사람은 다 장단점이 있지?

장점만 있는 사람은 없고, 단점만 있는 사람도 없어.

우리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먼저 단점에 대해서 말해볼 건데..

단점은 서로 기분 나쁠 수 있으니 하나씩만 말해보자.

유민이의 단점은 뭐지?


은우 : 화를 잘 낸다?


유민 : 아~~!! ㅡ.ㅡ++


아빠 : (서둘러 말을 돌린다.) 자, 그럼 은우의 단점은?


유민 : 잘 싸운다?


아빠 : 엄마의 단점은?



유민 : 화를 잘 낸다?


엄마 : 하하하 ^^;;


아빠 : 아빠의 단점은?


은우 : 귀엽다?


아빠 : 그건 단점은 아니지. ^^;;


은우 : 나랑 잘 안 놀아준다, 잘 안아준다.


아빠 : 하나만 하기로 했잖아..


은우 : 그럼 잘 안 놀아준다.


아빠 : 에휴.. 그래..;

그럼 스스로가 생각하는 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유민이는 유민이의 단점이 뭐 같아?


유민 : 음.. 화를 잘 낸다?


아빠 : 은우는 은우의 단점이 뭐 같아?



은우 : 나는 잠을 잘 안 자는 거 같아.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엄마 : 맞아, 은우야. 

일찍 자고 좀 늦게까지 자. 제발.


아빠 : 자기는?


엄마 : 나는.. 뭔가 시도하는 건 많은데 끝까지 하는 걸 잘 못하는 거 같아.


아빠 : 음. 아빠는 뚱뚱한 게 단점이야.


유민 : 아빠 뚱뚱하지 않은데?


아빠 : 하하^^;; 장난이고.

아빠는 잔걱정이 많아. 

그래서 받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은우 : 근데 그건 나도 그래.


아빠 : 알아. 은우가 아빠 닮았잖아.

자, 그럼 이제 서로의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유민이의 장점은?


은우 : 귀엽다.


아빠 : 사람들을 잘 챙겨준다.


엄마 : 관찰력이 좋다.


아빠 : 그림을 잘 그린다. 잘 웃는다.


은우 : 어 나도 그거 말할라고 했는데.


엄마 : 응. 긍정적이고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안다.


아빠 : 와. 장점이 많구나.

그럼 은우의 장점은?


엄마 : 창의력이 뛰어나다!


아빠 : 집중력도 뛰어나고 말도 잘하고 스스로 감정도 잘 다스리지.


유민 : 오빠는 마음부자야! 그리고 똑똑해!


엄마 : 맞아. 그리고 잘 먹지.


아빠 : 그럼 엄마의 장점은?

예쁘다?


은우 : 잘 안아준다.


아빠 : 응. 그리고 영어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못하는 게 없다.

유민이는 할 말 없어?


유민 :......

눈을 잘 깜빡인다?


아빠 : 하하하하.

할 말이 진짜 없었구나..^^;;


엄마 : 너무 심한 거 아니? ㅜ.ㅜ


아빠 : 엄마는 사람을 잘 챙기지? 배려심이 많아.

자연도 사랑하고.

자, 그럼 아빠의 장점은?


은우 : 귀엽다!



유민 : 멋지다!


엄마 : 뭐든 잘 먹는다!


은우 : 엉덩이가 크다!


아빠 :....ㅡ.ㅡ;



엄마 : 이럴 때 보면 아빠가 인내심이 좋아. 그것도 장점이지.

그리고 아빠는 말도 참 잘하고 글도 잘 쓰고..


은우 : 강의도 잘해.


엄마 : 응. 그리고 성실하지.


아빠 : 좋아! ^^

자, 우리가 이렇게 장점이 많아.

근데 평소에는 장점을 잘 못 보고 단점을 많이 보게 되잖아.



우리는 장점이 더 많다.




은우 : 그러네.


아빠 : 샤하르 교수님도 스승님이 있거든.

교수님의 교수님.

마바 콜린스라는 교수님이 계신데..


은우 : 돌아가셨어?


아빠 : 아마 그러지 않았을까?

아무튼 그 교수님이 계실 때는 옛날이라서 엄청 차별이 컸거든.

인종차별 그런 것도 심했고 여러 사회문제들이 있었대.

아까도 말했지만 그래서 말썽 부리는 아이들도 많았는데,

그 아이들을 가르치러 가서 이렇게 한 거야.

"너희는 대체 왜 그러니? 왜 그렇게 사니?" 한 게 아니고, 

"나는 너희를 믿어, 너희도 장점이 많고 잘할 수 있어."하고.


은우 : 그래서?


아빠 : 그리고 장점들이 한 100개 정도 쓰여있는 종이를 주고

거기서 자기의 장점에 해당하는 걸 찾아서 글짓기를 시키고 했나 봐.

그러면서 저절로 자기의 장점을 바라보게 하는 거지.


엄마 : 아...


아빠 : 그래서 그 아이들이 맨날 혼나고 그럴 때는 더 말 안 듣다가

그 교수님이 아이들의 장점을 알아주고 칭찬해주니 점점 좋게 바뀐 거야.

그래서 우리가 좋은 질문을 해야 해.

아빠, 엄마가 너희에게 "왜 그래? 왜 그렇게 맨날 싸워? 왜 그렇게 밥을 안 먹어?" 할게 아니고..


엄마 : 응. 그러게..


아빠 : 모든 아이들의 속에는 귀중한 씨앗이 있대.

그 씨앗이 잘 자라서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게 좋은 점을 찾아서 칭찬해주고 가꾸어 줘야 된다는 거지.


엄마 : 응. 긍정적인 면을 보고 칭찬을 많이 해줘야겠다.


아빠 : 응. 맞아.

사실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성격은 유전적인 면이 있다고 그러네.

유전적인 게 뭔지 알아?


은우 : 유전자에 있는 거?


아빠 : 응. 날 때부터 그런 거.

근데 우리가 노력과 훈련을 통해서 이걸 바꿀 수 있대.


은우 : 그럼 유전자가 바뀌어?


아빠 : 하하.. ^^;;

그건 아니고 유전자는 그대론데 성격이 바뀌지.

우리가 자꾸 상대방의 좋은 점을 보고 칭찬하는 훈련을 하고 

그게 습관이 되면 행복해진다는 거야.


유민 : 마음부자 오빠처럼?


아빠 : 응. 마음부자 오빠처럼.

그럼 우리 서로의 장점을 이야기하고 칭찬해보자.

조금 부끄러울 수도 있는데 그래도 중요한 거니까 장난치지 말고 진지하게!

아빠가 먼저 할게.


은우 : 응.


아빠 : 먼저 엄마는 다른 사람을 잘 챙기고 배려하는 게 큰 장점이야.

엄마가 항상 우리 가족을 위해서 많이 신경 쓰고 고생하고 챙겨주는 게 고마워.

음..  은우는 기분이 안 좋을 때 혼자서 방에 가서 마음을 다스리지?

그리고 다시 나올 때는 나름 정리를 하고 나오잖아.

아빠는 그게 은우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유민이는 먹을거나 그런 거 아무리 작은 거라도 가족이랑 나눌 줄 알지.

그런 배려심이 장점이라고 생각해.

자, 이제 엄마 차례.


엄마 : 음.. 아빠는 말을 참 잘해서 엄마가 화를 잘 내는데 같이 싸우지 않고도 엄마를 깨우쳐줘. 

그리고 엄마를 많이 챙겨주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 줘.

음.. 은우는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유민이는 관찰력이 뛰어나서 우리가 못 보는 걸 보거든.

그게 참 대단한 점인 거 같아.


아빠 : 자, 은우 차례!


은우 : 아빠는 귀여운 게 장점이고..


아빠 : 은우야.. 진지하게 하기로 했잖아.


은우 : 아니 진짜로 귀엽다니까!


아빠 : 그래..ㅡ.ㅡ;


은우 : 그리고 엄마는 요리를 잘하고, 유민이도 귀여워.


아빠 : 그래.. 이제 유민이 차례.


유민 : 음.. 아빠는 유민이 많이 안아줘서 고맙고,

엄마는 유민이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오빠는 잘 놀아줘서 고마워.


아빠 : 자, 우리 이렇게 서로 장점을 칭찬하니 기분이 어때?


은우 : 좋아.



유민 : 행복해.


아빠 : 그렇지? 이런 게 행복이지 뭐^^

우리 앞으로도 서로 장점을 많이 보고 칭찬하는 습관을 갖자.


모두 : 좋아^^




행복은 칭찬하는 습관이다.




p.s. 


우리 가족이 서로 장점을 이야기해보고 칭찬해 본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나와 가장 가까운, 내 몸 같은 가족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 칭찬하는 일이 어색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단점을 지적하고 잔소리하기에만 바빴지 

좋은 점을 찾아서 칭찬해 줄 생각은 자주 못한 것 같네요^^;;


앞으로는 자주 상대방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칭찬하는 습관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오늘 장점을 이야기할 때 대부분 상대방의 외모라던가, 행동에 대한 언급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는 게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가까운 가족이어도,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나름의 훈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장점이 아닌,

그 사람 내면의 가치를 반영하는 장점들을 찾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사람의 내면에 있는 진정한 가치를 찾아내고,

사람을 믿고 사랑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되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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