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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ent Namaste Feb 15. 2024

대기업 직장인, 요가강사가 되다 #5

내가 요가강사들의 비즈니스 코칭멘토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

오늘은 나의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N년차 요가강사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일 것이다.


나는 7년 차 대기업 직장인이다.

욜로를 외치던 세상이 갓생으로 바뀌던 시기쯤 나 역시 삶의 에너지를 더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무렵 내 나이의 앞자리가 2에서 3으로 바뀌었고, 삶에 대한 생각들을 정립하고 있었다.


나의 큰 고민은 단 하나였다.

바로 나의 무기를 찾아야 한다는 것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성취와 실패를 통해 단맛과 쓴맛을 느끼며 성장해 왔지만

마음 한편에 지속되는 불안감이 있었다.


이 모든 비즈니스는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이라는 것.

고로 언제든 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도 있고, 그 시기가 언제인지도 모른다는 것.


어느 날 출근했더니 옆 팀의 팀장님 자리가 사라졌고, 무성한 소문으로 접했던 그의 권고사직 이야기.

말이 되나 싶은 속도로 치솟는 물가와 집값.

이 모든 걸 감당할 수 없는 나의 월급 통장.


이러한 현실을 이따금씩 마주할 때면

더욱더 처절하게 나라는 사람과 나의 무기에 대해 생각을 펼치고 정리해 왔다.


그렇게 나의 차별화된 콘텐츠 중 하나로 '요가'를 선택한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요가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마음의 안정을 주었고, 몇 년을 매일 같이 했지만 지겹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것이라면 나는 평생 할 수 있다고 확신했고, 또 다른 업으로 삼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나는 '요가강사' 업계의 발을 들였다.


하지만 이 업계는

정말 야생 그 자체였다.

(왜 직장인들에게 온실 속의 화초라고 하는지,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10년째 오르지 않는 3만 원 대 시급부터

프리랜서 계약으로 진행되는 업계 특성상 임금 체불로 마음고생을 겪고 있다는 고민도 심심치 않게 들렸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넘치는 강사의 공급으로 대강을 잡기도 어려운 현실.

결국 강사들은 본인의 가치를 올리고 차별화하기 위해 TTC 과정에 몇 백만 원의 큰돈을 지불하고 있었다.

(요가강사 트레이닝 과정을 TTC라고 하며, 자기 계발을 위해 TTC 과정에 투자하는 강사님들도 물론 많다.)

  

그래서 나는 주변 요가와 필라테스 선생님들께 여쭤봤다.

TTC를 통한 차별화 말고, 브랜딩과 마케팅을 통해 본인의 가치와 시급을 올리는 것은 어떨까요?

하지만 생각보다

마케팅을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어서 막막하다는 반응이 많았고, 심지어 챗GPT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다는 강사님도 계셨다.


여기서 나는 유레카를 외쳤다.

나는 7년 동안 매일 같이 해왔던 브랜딩과 마케팅이기에 지금 당장 시작하는 데 무리가 없지만

누군가에겐 시작하기에 낯선 일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차가운 현실에서 고민하고 있는 요가강사님들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도우며

그들이 자신의 가치에 대해 충분히 평가받고 보답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즈니스 코칭 멘토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단군이래 돈 벌기 가장 쉬운 세상이라는데

다 같이 힘내고 노력해서 내 가치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받세상을 함께 맞이했으면 좋겠다.


* 앞으로도 [대기업 직장인, 요가강사가 되다] 시리즈는 지속 연재됩니다.

* 요가강사의 비즈니스 이야기부터, 일상생활, 직장인으로서의 이야기까지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드러낼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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