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마음이 들 때 나타나는 습관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들면 우선 조급해진다. 눈앞의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부정적인 생각에 휩쓸리거나, 과거에 매여버릴 때도 많다. 내가 좀 더 잘했으면, 지금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하고 말이다. 결국 내 탓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불안도 결국 '습관'임을 안다. 내게 익숙한 길을 선택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안 좋은 일이 닥쳤을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나만의 쉬운 방법. 일단 불안해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 길 말고 다른 길을 가고 싶다. "이것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 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일에 먼저 내 에너지를 쏟을 필요 없다. 이 마음가짐부터 익숙해지도록 작은 습관을 하나씩 쌓아보려고 한다. 무조건적으로 주입되는 영상보다는 좋은 글과 책을 읽는 것. 그렇게 나의 속도를 조절하며 주어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또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는 것. 그래야 나도 자연스러워지고, 그걸 보는 상대방도 마음이 편해진다. 나의 건강한 모습을 지키고, 보여주는 것이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해봐야겠다는 자세도 필요하다. 세상에 완벽이란 없으니, 완벽한 준비를 하고 시작한다는 것은 그저 로망일 뿐이다. 일단 어떻게든 일을 벌여야 한다.
올해는 '불안'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된다. 그동안 무난하게 지내왔다는 것을 절감할 정도로. 그 과정에 있다는 건 원망과 초조함을 불러일으켰지만. 세상에 불안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으며, 나만 이러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니 조금 편해진다.
불안해진다면, 이 상황의 끝에서 내가 바라는 모습이 무엇인지 구체화해 보자. 기대하는 결말이 막연할수록 그에 대한 불안은 커지기 쉽다. 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목표로 삼자. 좋은 것에 에너지를 쏟자. 구름 뒤에는 늘 해가 있는 법이고, 이 세상에 햇볕이 닿지 않는 곳이란 없으니까.